[사고] 본사는 그린에너지 엑스포 주관을 중단합니다
[사고] 본사는 그린에너지 엑스포 주관을 중단합니다
  • 한국에너지
  • 승인 2017.04.17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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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너지신문] 개나리, 진달래 등 봄꽃이 만발하는 계절에 한국에너지신문 독자님, 그리고 그린에너지 엑스포를 아낌없이 지원해 주신 분들에게 인사드립니다.

지난해 12월 31일 대구전시컨벤션센터(엑스코)가 그린에너지 엑스포 계약 취소를 일방적으로 통보해 옴으로써 본사는 더 이상 그린에너지 엑스포를 주관할 수 없게 되었음을 알려 드립니다.

곧바로 알려드려야 하나 4월 행사를 앞둔 전시에 누가 될까 싶어 올해 행사가 마무리된 시점에서야 알려드리게 됨을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혹시라도 늦게 알려드려 폐를 끼쳤다면 깊이 사과드립니다.

돌이켜 보건대 그린에너지 엑스포는 2004년 출범해 2016년까지 13회를 치르면서 일천하던 우리나라 신재생에너지 산업을 국제적인 수준으로 발전시키는데 커다란 기여를 했습니다.

그린에너지 엑스포는 출범당시 200부스 규모도 안 되는 초라한 모습이었지만 여러 가지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의 성원으로 출범 5~6년 만에 1000부스를 넘는 국제적인 수준으로 성장, 우리나라의 에너지 산업을 대표하는 컨벤션으로 글로벌 인지도를 획득했습니다.

또한 국내 전시산업에서도 열 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명품 컨벤션으로 명성을 얻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함께 개최해온 콘퍼런스는 문화관광부가 두 번에 걸쳐 9대, 3대 스타컨벤션으로 선정하였습니다.

그러나 행사가 번창하면서 사무국을 운영해 온 엑스코는 자의적인 회계 정산으로 신뢰를 저버리며 본사의 의욕을 꺾어 버렸습니다. 그 결과 급전직하 쇠락하여 명맥만 유지하는 형편에 이르렀습니다. 그동안 그린에너지 엑스포를 살리기 위해 본사는 엑스코와 수많은 협의를 거쳤지만 모두 거절당했습니다.

급기야 2015년 10월 엑스코가 무려 7년 전부터 회계정산을 자의적으로 해오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사는 그린에너지 엑스포가 에너지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해 이를 살리기 위해 모든 노력을 경주하였으나 엑스코는 끝까지 갑질의 행태를 버리지 못하고 본사의 권리를 보상도 하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계약 해지 통보를 해왔습니다.

본사에서도 더 이상 길이 없다고 판단, 주관사로서의 중임을 접기로 하였습니다.
좀 더 자세히 상황을 설명드려야 하나 지면인 관계로 줄일 수밖에 없음을 양해 바랍니다.

존경하는 독자님, 그리고 그린에너지 엑스포를 사랑해 주신 여러분.
본사는 우리나라 에너지 산업을 대표해 온 그린에너지 엑스포의 쇠락을 막지 못한 책임을 통감합니다.

신재생에너지 산업은 신흥 산업으로 많은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으나 전 인류가 지향하는 에너지 산업입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더 많은 난관을 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이끌어 나갈 컨벤션이 부재한 상황입니다.

향후 에너지 문제는 화석에너지 고갈, 기후변화라는 상징적 의미를 넘어 무역장벽 등으로 우리 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가져올 것입니다.

신재생에너지는 이 시대의 거스를 수 없는 거대한 흐름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아직 이를 인식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국에너지신문 독자님, 그리고 그린에너지 엑스포를 지원해 주신 여러분.
본사는 우리나라의 에너지 산업을 대표할 만한 컨벤션을 다시 만들어 우리의 에너지 산업이 이 시대의 조류와 함께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그것만이 그동안 여러분의 성원에 보답하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정과 회사에 봄기운이 만연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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