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물 저금통, “물도 아끼고, 수도 요금도 아껴요”
빗물 저금통, “물도 아끼고, 수도 요금도 아껴요”
  • 안솔지 기자
  • 승인 2017.04.13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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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빗물이용시설 설치비 최대 90% 지원

[한국에너지신문] 대구시는 버려지는 자원인 빗물의 재이용을 촉진하기 위해 ‘빗물이용시설’을 설치하는 시민에게 1000만원의 범위 내에서 설치비의 최대 90%까지 지원한다. 빗물이용시설은 빗물을 간단한 여과 과정을 거쳐 저장했다가 조경·청소 등의 용도에 사용하는 시설이다.

빗물이용시설 설치비용 지원대상은 지붕 면적이 1000㎡ 미만인 건축물과 건축면적이 5천㎡ 미만인 공동주택이다. 건축물별로 1000만원의 범위에서 빗물이용시설 설치비의 최대 90%까지 지원한다. 단, 빗물저장시설 용량이 2㎥ 이하인 경우 300만원의 범위에서 지원된다.

시설 설치를 희망하는 시민은 이달 30일까지 관할 구·군청 환경과로 신청서 등 첨부서류를 구비해 신청하면 되고, 구·군과 대구시의 검토를 거쳐 보조금 지원 대상이 확정된다.

빗물이용시설을 설치할 경우, 추가적인 물 자원을 확보할 수 있어 미래의 물 부족사태에 대비할 수 있다. 또 하수도로 흘러갈 빗물을 사용함으로써 하수도 부하를 경감하고 상수도 정수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효과도 있다.

설치자의 경우, 빗물 이용량만큼 수돗물을 절약할 수 있고, ‘대구광역시 수도급수 조례’에 따라 상수도요금 감면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이에 대한 시민들의 호응이 좋아 대구시는 사업의 지속성도 확보했다.

한편, 지난해 설치된 빗물이용시설 25개소는 물 재이용 현장교육, 조경수 및 텃밭 물주기, 건물주변 청소 용수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되고 있다.

신경섭 대구시 녹색환경국장은 “기후변화로 인한 물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물과 돈을 절약할 수 있는 빗물이용시설의 확산이 필요하다”며 “올해 사업성과에 따라 향후 사업량을 확대해 더 많은 빗물이용시설 설치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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