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연탄 값 고공행진에 LG상사 ‘화색’
유연탄 값 고공행진에 LG상사 ‘화색’
  • 조강희 기자
  • 승인 2017.04.13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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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동북부 사이클론 영향 톤당 89달러 20센트까지 상승

엔샴 광산 투자…실적 기대

[한국에너지신문] 호주 동북부에 불어닥친 사이클론 ‘데비’의 영향으로 현지 광산 가동과 철도 운송이 중단돼 석탄 가격이 수직상승했다. 호주 동북부는 전세계 연료탄 생산량의 30%를 책임지고 있는 곳이어서 현지의 기상 악화는 곧바로 유연탄 가격의 상승으로 나타난다.

광물자원공사가 10일 발표한 4월 첫째주 가격현황에 따르면 유연탄 가격은 톤당 89달러 20센트로 상승해 8.0%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3월 마지막주에도 생산 차질 우려로 톤당 82달러 60센트로 2.6% 상승을 보였던 유연탄 가격은 우려가 현실이 되면서 이번에 수직상승하게 된 것.

광물자원공사 자원정보실 관계자는 “6년 전 비슷한 상황에서 톤당 330달러까지 치솟은 전례가 있어 향후 가격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최고조에 달했던 유연탄 가격은 연말연시와 2월을 거치면서 조정됐다가 3월 말부터 다시 급등하면서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급상승한 유연탄 가격은 국내에서 일찍부터 해외 석탄 광구에 투자했던 기업들에는 큰 도움이 되고 있다.

LG상사는 석탄 가격 상승에 미소를 짓고 있다. LG상사는 호주 엔샴 광산, 인도네시아 MPP 광산, 중국 완투고 광산에서 이미 석탄을 채굴하고 있다.

석탄화력 발전소와 철강 공장 등에서 사용하는 연료용 석탄의 현물 가격은 최근 톤당 300달러를 돌파했다. 최근 2주동안만 2배 오르면서 앞으로도 당분간은 고공행진을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올해부터는 인도네시아의 또 다른 신규 광산까지 새로 생산에 가세하며 연간 석탄 생산량을 1400만톤까지 늘렸다. 초기 투자비용은 이미 비용으로 상계돼 석탄 생산이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수익이 늘어나는 구조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호주의 석탄 가격은 지난해 상반기에는 톤당 50달러 수준에 머물렀지만 하반기부터 상승하기 시작해 이번 1분기엔 평균 82달러 선을 유지했다. 국내 유연탄업계 관계자는 “기상 이변에 따른 최근 급등분을 빼더라도 올해 전체적으로 평균 80달러 수준을 밑돌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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