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중국 배터리공장 가동 전면 중단
SK이노베이션, 중국 배터리공장 가동 전면 중단
  • 조강희 기자
  • 승인 2017.03.30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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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생산 차 보조금 제외 올 초부터 생산 중단

회사 측 “사드와는 무관 中 협력사와 합작 계속 진행” 

[한국에너지신문] SK이노베이션이 중국 전기차 배터리 합작공장 가동을 전면 중단했다. SK이노베이션은 29일 중국 현지 배터리 팩(Pack) 생산법인인 베이징 BESK테크놀로지 공장이 올 초부터 배터리 생산을 멈춘 상태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공장 가동중단이 중국의 전방위적 사드보복과 무관치 않다고 해석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말에 이어 올해에도 SK이노베이션, LG화학, 삼성SDI 등 한국업체의 배터리가 탑재된 전기차 모델을 전기차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했다. 이들 회사의 중국 내 전기차 배터리 판매는 거의 막힌 상태다.

이에 대해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이번 가동 중단을 사드와 직접적으로 연결 지어 해석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BESK의 가동과 운영 등은 지분의 60%를 가진 북경기차, 북경전공 등 협력 파트너들의 전략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은 2014년 1월 이들 파트너사와 함께 BESK 공장을 설립했다. 충남 서산공장에서 생산한 배터리 셀은 BESK에 공급해 전기차 배터리 완성품을 만드는 식으로 운영해 왔다. 이 때문에 서산공장의 가동에도 영향이 있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오지만 SK이노베이션은 관련된 사실을 부인했다. 회사 관계자는 “서산공장에서 북경기차 공급에 사용하던 배터리 셀 생산라인은 다른 거래처 공급을 위해 가동 중이기 때문에, 현재 공장가동 및 향후 증설라인 운영에 전혀 영향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가동 중단으로 SK이노베이션이 중국 진출을 본격화하기 위해 추진하던 중국 배터리 셀 공장 설립 계획은 난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회사 측은 사업은 계속 진행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중국 현지의 협력 파트너들과 배터리 팩 생산과 셀 생산을 위한 합작 등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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