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리튬전지, 3천톤급 잠수함 움직인다
국산 리튬전지, 3천톤급 잠수함 움직인다
  • 조강희 기자
  • 승인 2017.03.27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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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위사업청, 적용 ‘적합’ 판명

[한국에너지신문] 3000톤급 국산 잠수함인 장보고-Ⅲ에 국산 리튬 2차 전지를 적용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방위사업청(청장 장명진)은 지난 23일 국내 최초로 독자 개발하는 3000톤급 잠수함 장보고-Ⅲ 배치(Batch)-Ⅱ에 리튬전지 체계가 적용 가능한지 검토하는 상세설계검토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보고-Ⅲ 배치-Ⅱ의 주요 추진전력 공급체계로써 리튬전지체계가 적합하다는 것이 판명됐다. 적합성이 판명되면서 리튬전지체계를 본격적으로 개발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상세설계검토회의는 시스템공학을 바탕으로 무기체계를 개발할 때 실질적인 개발 가능성을 결정하는 주요 단계로, 시제품 제작이 가능한지 최종적으로 판단하는 회의이다.

이번 잠수함용 리튬전지체계 개발을 성공할 경우 기존 납축전지체계 대비 에너지 밀도, 전지 수명, 잠항능력, 유지보수 편의성 등의 측면에서 성능이 향상돼 궁극적으로 전력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방사청 차세대잠수함사업단은 세계적인 수준의 리튬전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연구기관 및 산업체 등과 협업해 국내 최초로 잠수함에 리튬전지체계를 적용하기 위해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2차 전지의 화두는 단연 리튬전지로 세계 시장은 기존의 납축전지에서 전도도가 월등히 높고 사용이 편리한 리튬전지로 빠르게 발전하는 추세이다. 세계 주요 국가들은 리튬전지를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보고 경쟁적인 기술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전기자동차 배터리를 포함해 대용량 에너지 저장 시스템 리튬전지 기술 분야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정일식 차세대잠수함사업단장은 “이번에 장보고-Ⅲ 배치-Ⅱ 리튬전지체계 개발을 본격적으로 착수하게 된 것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국내의 높은 상용 기술을 방산분야에 활용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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