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큐셀, 터키에 1GW급 태양광 발전소 수주 '대박'
한화큐셀, 터키에 1GW급 태양광 발전소 수주 '대박'
  • 이욱재 기자
  • 승인 2017.03.22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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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1조 5000억 원 규모...모듈 생산공장까지 지어
▲ 2015년 한화큐셀이 건설한 터키 부르두루주 태양광발전소 전경

[한국에너지신문] 한화큐셀(대표이사 남성우)이 터키에서 가장 큰 1GW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 수주에 성공했다. 태양광설비 생산 공장을 먼저 지은 뒤 발전소를 짓고 30년간 전기를 팔 수 있는 계약으로 총 1조 5000억 원 규모의 사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일 한화큐셀과 터키 건설업체인 칼리온 에너지가 50대 50으로 구성한 컨소시엄이 터키 코니아 주(州) 카라프나르 구역에 지어질 1GW급 태양광 발전소 사업자로 최종 선정됐다.

1GW는 우리나라 전체 신규 태양광발전용량에 맞먹는 수치며, 건설될 태양광 발전소는 터키에서 가장 큰 태양광 발전소가 된다. 한화큐셀은 2015년 터키에 당시 최대 규모인 18.3㎿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를 직접 건설해 운영해 오고있다.

한화큐셀‧칼리온 컨소시엄은 입찰 경쟁에서 kWh당 0.0699달러(78.55원)를 제출해 가격 경쟁력면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다고 사업 입찰위원회는 설명했다.

컨소시엄은 향후 21개월 이내에 태양광발전소에 필요한 패널 모듈 등을 생산하는 공장을 먼저 건설한 뒤 제품을 생산한다. 그 제품으로 36개월 내에 태양광 발전소를 짓고, 30년 동안 현지에 전기를 판매해 수익을 얻는 형태다. 15년 동안은 고정단가로, 나머지 15년은 터키시장 현지의 전력가격으로 전기를 판매한다.

통상적으로 태양광 발전소를 짓고 전기를 파는 것과는 달리 생산 공장까지 짓는다는 점에서 이번 사업은 이례적인 사례로 꼽힌다.

한화큐셀 관계자는 "태양광모듈 공장을 먼저 짓고 태양광 발전소를 지어 전기를 판매하는 복합 프로젝트는 이례적"이라며 "투자금액은 1조5000억 원 정도로 추정되나, 시나리오가 20~30개에 이르기 때문에 변동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이번 수주 결과는 한화큐셀의 2012년 터키시장 조기 진출과 현지 법인을 통한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노력의 결과라고 평가된다.

한편, 알바이라크 터키 에너지장관은 이번 사업에 대해 현지 보도를 통해 “터키 에너지 부문에 혁명적인 일이자 기존 에너지 정책이 신재생에너지로 바뀌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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