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세계 최초 친환경 LNG추진 대형선박 수주
현대중공업, 세계 최초 친환경 LNG추진 대형선박 수주
  • 조성구 기자
  • 승인 2017.03.20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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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소브콤플로트社와 4척, 2억4000만불 계약
▲ 현대삼호중공업이 수주한 LNG추진 유조선 조감도.

[한국에너지신문] 현대삼호중공업이 세계 최초로 LNG추진 대형선박 수주에 성공하며 친환경선박 시장 선점에 나선다.

현대삼호중공업은 19일 러시아 국영 해운사인 소브콤플로트(Sovcomflot)社로부터 11만4000톤급 LNG추진 유조선 4척을 약 2억4000만불에 수주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수주한 선박은 길이 250미터, 폭 44미터, 높이 21미터로 수면의 얼음이나 빙산에 대비한 내빙기능(아이스클래스1A(Ice Class 1A) 등급)을 갖췄다. 이 선박은 오는 2018년 3분기부터 차례로 인도, 글로벌 석유업체 셸(Shell)에 용선돼 운용된다.

특히 대형 선박으로는 세계 최초로 LNG연료 추진 방식을 적용, 강화되고 있는 환경규제에 대응한 친환경·고효율 선박으로 주목 받고 있다.

이 선박은 기존 연료 대비 황산화물(SOx) 배출 90% 이상, 질소산화물(NOx) 배출 80% 이상, 이산화탄소(CO2) 배출 15% 이상 감소시킬 수 있다. 또한 엔진에서 발생하는 소음도 50%까지 줄일 수 있다.

현대삼호중공업 관계자는 "업계 최초로 LNG추진 대형 유조선을 수주함으로써 친환경 선박 시장에서 기술력을 입증했다"며 "환경규제 강화로 친환경선박(eco-ship)에 대한 수요 증가가 기대되는 상황으로, 기술력을 바탕으로 수주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중공업그룹은 1991년 국내 최초 LNG선 수주를 시작으로 LNG분야 시장을 선도해왔다. 2014년 세계 최초로 노르웨이 회그(Hoegh)LNG社로부터 수주한 LNG-FSRU(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재기화 설비) 건조에 성공했으며, 지난해 말과 올해 초 LNG-FSRU를 1척씩 수주했다. 또한 현대미포조선이 지난해 말 LNG벙커링선을 수주하기도 했으며, 현대중공업도 올해 LNG선 1척을 수주하는 등 이 분야에서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다음달 일본에서 개최되는 국제가스박람회 '가스텍(Gastech) 2017'에 참가, LNG분야의 경쟁력을 알리고 수주활동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한편 러시아 소브콤플로트社는 지난 1989년 4만1000톤급 벌크선 6척을 현대중공업그룹에 발주한 후 지금까지 총 65척을 발주하며 오랜 파트너 관계를 유지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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