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하게 에너지사용자에게 어필할 수 있는 아이템이 있어야 살아남는다”
최근 ESCO업계에 따르면 ESCO시장에 대한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에너지절감에 대한 특화된 기술을 보유하거나 확실한 에너지절약기자재를 생산하는 업체는 전업 ESCO에 비해 과다경쟁의 영향을 덜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1위 ESCO인 삼성에버랜드의 경우 자사에서 만드는 다양한 에너지기자재를 통해 톡톡한 재미를 보고 있다.
ESCO사업에서도 탁월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빙축열 설비 등에서 타 업체에 비해 월등한 실적을 거두고 있듯이 자사의 에너지기자재를 이용한 ESCO사업에서 거두는 성과도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이다.
YTE-EN TECH의 경우도 20여년간 폐수열회수에 주력한 결과, 전자동 폐수열회수기를 개발해 좋은 평가를 거두고 있어 올해 ESCO사업보다는 오히려 폐수열회수기 렌탈 사업등으로 더 많은 영업실적을 거두고 있는 상태.
BTI의 경우에도 자사의 조명절전기와 모터절전기를 이용한 사업은 꾸준한 실적을 거두고 있는 상태로 타 ESCO사업자에게 제품을 공급하고 있기도 하다.
결국 ESCO업체 중 조명제품 등 기타 ESCO사업 이외에 사업영역을 가지고 있는 업체는 ESCO시장의 경쟁이 가열되더라도 제품판매에 의한 이득을 얻을 수 있어 경쟁에 대한 영향을 덜 받는다는 것이다.
이에반해 전업 ESCO등 비생산 업체들은 특출한 아이템이 없을 경우 과다경쟁에 따른 어려움을 그대로 감수할 수 밖에 없어 경쟁력 악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자사 제품을 보유할 경우 에너지절약 시설자금을 활용할 수 있는 등 자금회전 등에 유리한 점이 있다”며 “향후 ESCO사업은 에너지절약기자재를 보유하거나 독특한 아이템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전업ESCO가 향후 ESCO사업에 유리할 것이라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전업ESCO의 경우 제품생산업체보다 기술력에 많은 영향을 받기 때문에 오히려 기술력 향상에 주력 아이템 개발 등 에너지절감에 대한 노하우 축적에 적극적이라는 것이다.
실예로 대표적 전업 ESCO인 에너지솔루션즈의 경우, 지속적인 성장을 지속해 올해 예상 매출액이 작년 수준을 상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