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6호선 과냉방 가장 심각
지하철 6호선 과냉방 가장 심각
  • 한국에너지신문
  • 승인 2001.08.13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하철 및 버스 냉방실태 조사결과


에너지시민연대(대표 최열외 8인)는 시민들이 이용하는 대중교통의 냉방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 2일 서울시내에 개통되어 있는 지하철과 버스에 대하여 차량내 온도를 측정하고 이를 이용하는 승객을 대상으로 대중교통 이용시 느끼는 냉방의 적정성에 대한 조사를 실시해 발표했다.
이번 실태조사는 국철구간(회기∼용산)을 제외한 지하철 8개 노선(각 시간대별 6개 차량씩 총 336개 차량 조사)과 서울시 사대문 안을 통과하는 일반버스 19개 노선, 좌석버스 16개 노선으로 구분하여 아침 시간(06시)부터 퇴근시간(20)까지 2시간을 간격으로 동일 노선에 대해 반복 측정하는 방식으로 진행해 총 500여회에 걸쳐 조사가 이루어졌다.
각각의 평균온도를 살펴보면 ▶ 지하철의 평균온도가 각각 1호선 평균 26.6℃(최저 25.0℃∼최고 28.4℃), 2호선 평균 24.8℃(최저 22.7℃∼최고 25.9℃), 3호선 평균 24.6℃(최저 22.7℃∼최고 26.2℃), 4호선 평균 24.7℃(최저 24.3℃∼최고 25.0℃), 5호선 평균 24.5℃(최저 23.2℃∼최고 25.6℃), 6호선 평균 22.7℃(최저 22.4℃∼최고 23.0℃), 7호선 평균 23.5℃(최저 22.6℃∼최고 24.3℃), 8호선 평균 23.6℃(최저 22.9℃∼최고 24.9℃)으로 전체 8개 노선의 평균온도는 24.4℃(최저 22.7℃∼최고 26.6℃)를 보였으며, ▶ 버스의 경우 평균온도는 25.2℃를 나타냈고 그 중 일반버스가 평균 25.1℃(최저 23.0℃∼최고 27.2℃), 좌석버스가 평균 25.4℃(최저 22.0℃∼최고 27.5℃)로 나타나 전체 측정대상 중 지하철 6호선이 에너지 낭비가 가장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조사대상차량 전체의 평균 온도는 지하철이 24.4℃, 버스가 25.2℃로 정부가 권고하고 있는 여름철 실내 적정 온도인 26∼28℃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나 대중교통의 여름철 냉방기 사용에 대해 주의를 요구하고 있다.  특히 지하철 6호선의 경우 적정 온도보다 훨씬 낮은 22.7℃로 나타났으며, 일부 차량의 경우 20.6℃로 과냉방을 하고 있어 에너지의 97%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나라 실정에서 여름철 냉방에너지 줄이기 운동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뿐만 아니라 시민들의 이용이 적은 새벽시간의 경우, 지하철과 버스가 각각 23.7℃, 23.5℃로 지나치게 냉방을 하고 있어 냉방기의 효율적인 관리도 매우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너지 소비증가를 억제하기 위해서는 약 60% 정도의 교통 분담률을 담당하고 있는 대중교통의 효율적인 관리를 통해 적정 실내온도 유지가 필요한 실정이다.

<이덕용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