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물자원공사-석유공사, 영업적자 규모 대폭 감소
광물자원공사-석유공사, 영업적자 규모 대폭 감소
  • 조강희 기자
  • 승인 2017.03.09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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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구조조정 목표 2조 5000억 규모로 확대
▲ 산업통상자원부는 7일 ‘제3차 자원개발 구조조정 이행점검위원회’를 열어 자원개발 공기업의 구조조정 이행 성과를 평가하고 앞으로의 구조조정 계획을 점검했다. 오른쪽부터 이승훈 가스공사 사장, 김영민 광물자원공사 사장, 김정래 석유공사 사장.

자산매각·인력 채용 중단 등 고강도 자구노력 지속

[한국에너지신문] 광물자원공사와 석유공사 등 해외 자원개발을 이행한 공기업들의 구조조정이 성공적으로 이뤄져 영업 손익 적자 규모가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는 7일 '제3차 자원개발 구조조정 이행점검위원회'를 열어 자원개발 공기업의 구조조정 이행 성과를 평가하고 앞으로의 구조조정 계획을 점검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 한 해 공기업들의 구조조정 이행 실적을 점검한 결과, 광물자원공사와 석유공사는 투자절감, 자산매각, 투자유치 등을 통해 2016년에 당초 계획인 1조 1000억원보다 다소 많은 1조 7000억원 규모의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지난해보다 국제 자원 가격이 더욱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광물자원공사와 석유공사 모두 영업손익 적자 규모를 크게 감축했다. 석유공사는 특히 2016년도 4분기에 2년만에 분기별 영업손익을 흑자로 전환하기도 했다. 광물자원공사의 총 영업 손익은 2015년 1조 1573억원에서 2016년 3136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석유공사는 4451억원에서 2408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이 같은 실적에 탄력을 받은 양사는 올해도 영업 손익 흑자 달성을 위해 구조조정 목표를 2조 5000억원으로 상향하기로 했다. 또 앞으로 경영이 정상화되기 전까지는 명예퇴직 등으로 결원이 발생하더라도 신입 직원 채용 없이 기관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광물자원공사는 비핵심 자산을 적극적으로 매각하고 사옥 공간을 외부에 임대한다. 국내 광물 수급 안정을 목표로 2006년부터 2016년에 걸쳐 희유금속 비축을 완료함에 따라 민간기업 대상으로 '비축 광산물 대여제도'를 신규로 추진해 자체 수익 창출을 도모하기로 했다.

석유공사는 자산매각을 통해 총 147개의 생산자산 수를 20% 이상 감축하고, 시추선인 두성호등 비주력 사업 분야 자산도 매각한다.

◆광물자원공사, 2349억 규모 구조조정…목표대비 245% 초과

한편 지난해 광물자원공사는 총 2349억원 규모의 구조조정을 단행해 당초 목표인 957억원 대비 245%를 초과해 이행했다.

투자 이연, 비용 절감 등 긴축 운영을 통해 총 1836억 원의 투자비를 절감했으며, 페루 마르코나에 363억원 어치, 중국 북방동업에 82억원 어치를 비롯한 총 513억 원의 비핵심 자산을 매각했다.

이외에도 경영 효율화를 위해 1개 처, 10개 팀, 6개의 해외사무소 등 조직을 축소하고, 본사 정원 58명을 감축했다.

2016년은 2015년에 비해 구리는 톤당 5500달러에서 4900달러로, 니켈은 1만 1800달러에서 9600달러 등으로 하락했지만, 광물자원공사는 강도 높은 구조조정과 경영 효율화 등을 통해 경영지표가 일부 개선되는 성과가 있었다. 광물자원공사는 전년 대비 영업손익은 8000억원, 순손익은 1조 1000억원 가량의 적자를 감축했고, 판매원가도 암바토비 니켈사업을 기준으로 톤당 2015년 1만 648달러에서 2016년 9414달러로 1234달러 정도 낮출 수 있었다.

◆석유공사, 1조 5천억 규모 구조조정…목표대비 150% 초과

석유공사는 총 1조 5000억원 규모의 구조조정을 단행해 당초 목표인 1조원보다 150%를 초과해 구조조정을 이뤘다. 탐사 중단, 투자 이연, 비용 절감 등 필요 최소한의 투자를 통해 총 9200억원의 투자비를 절감했다.

부족한 유동성 확보를 위해 캐나다 하베스트 일부 자산 665억 원, 영국 다나 일부 자산 638억 원 등 총 1328억 원 규모의 비핵심 자산을 매각하고, 이글포드(美) 광구를 대상으로 4526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그 밖에도 2본부 10처 축소 등의 조직을 축소하고, 본사 정원은 154명을 감축하는 한편, 해외 자회사 인력은 471명 감축했다. 2015년에서 2016년 사이 국제유가가 브렌트유 기준으로 배럴 당 54달러에서 45달러까지 하락했지만, 분기 영업손익 등 경영지표가 일부 개선되고 있다.

석유공사의 분기 영업 손익은 지난해 1분기 1450억원 적자에서, 2분기 695억원, 3분기 675억원 등으로 적자가 유지되다가 4분기 412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순손익 적자 규모도 2015년 4조 5003억원에 비해 지난해는 1조 1188억원으로 비해 3조 4000억 원 감축했다. 판매원가도 2015년 17.4달러에서 13.6달러로 배럴 당 3.8달러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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