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석유제품 소비 7.7% 증가
국내 석유제품 소비 7.7% 증가
  • 조강희 기자
  • 승인 2017.03.04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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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수송, 가정·상업, 발전 등 전부문 고른 증가
▲ 2016년 국내 석유수급현황(자료=산업통상자원부)

[한국에너지신문] 국내 석유제품 소비가 2015년 8억 5624만 7000배럴에서 2016년 9억 2211만 5000배럴로 7.7% 증가했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주형환)가 2016년 석유 수급 현황을 분석한 ‘2016년 석유제품 소비 동향’에 따르면 국내 소비는 저유가에 따른 수요 확대와 신규 석유화학시설 증설 영향으로 7.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산업, 수송, 가정·상업, 발전 등 모든 부문에서 소비가 증가했다. 부문별 소비 비중은 산업 59%, 수송 33%, 가정·상업 5%, 발전 2.2%, 기타 1.3% 등의 순이었다. 

산업 부문은 석유화학산업 호조에 따른 가동률 증가, 효성, SK어드밴스드 등의 석유화학공장 신규 가동으로 납사·액화석유가스(LPG) 소비가 늘어나 2015년 5억 99만 1000 배럴에서 5억 4340만 7000배럴로 8.5% 증가했다. 국내 납사분해설비(NCC) 가동률은 2015년 96.3%에서 2016년 98.1%로 증가했다. 

수송 부문은 저유가에 따른 가격효과, 자동차등록대수 증가, 메르스 진정에 따른 소비 반등, 여행수요 증가로 2015년 2억 8713만 6000배럴에서 2016년 3억 103만 2000배럴로 4.8% 증가했다. 도로·해운·항공 부문의 소비 모두 증가했으며, 휘발유·경유 소비는 8월에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자동차등록대수는 2015년 2031만 대에서 2016년 2112만 대로 증가했으며, 항공여객은 같은 기간 8941만명에서 1억 391만명으로 늘어났다. 지난해 주요 자동차 연료인 휘발유와 경유는 8월에 소비가 2015년 같은 달에 비해 10% 넘는 상승률을 보여 휘발유는 779만 5000배럴로 10.8%, 경유는 1507만 9000 배럴로 10.4% 상승했다. 

가정·상업 부문에서는 석유제품 가격 하락에 따른 가격경쟁력 상승으로 난방·취사용으로 사용하는 등유·경유 소비가 늘어나 2015년 4385만 9000 배럴에서 4607만 4000배럴로 5.0% 증가했다.

발전 부문은 여름철 폭염 및 열대야 지속으로 냉방수요가 증가하고, 9월 경주 지진으로 원자력발전소가 예방정비에 들어가면서 2015년 1285만 2000배럴에서 2016년 1982만 7000배럴로 54.3% 급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2016년 전국 평균기온은 13.6℃로 1973년 이래 가장 높은 기온이었다. 기타 부문 소비는  1140만 9000배럴에서 1177만 5000배럴로 3.2% 증가했다. 

석유제품별 소비 현황을 보면, 수송용 휘발유와 경유 소비는 지난 8월에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으며, 석유화학원료용 액화석유가스(LPG) 소비 또한 크게 증가했다. 제품별 소비 비중은 납사 46.3%, 경유 18.1%, LPG 11.9%, 휘발유 8.6%, 벙커C유 4.9%, 기타 10.3% 등이다. 

휘발유차와 경유차의 증가세 지속, 주유소 판매가격 하락 등으로 2015년에 비해 2016년 소비는 휘발유는 3.3%, 경유는 6.6%가 증가했다. 휘발유는 2015년 7657만 배럴에서 2016년 7905만 9000배럴, 경유는 1억 5636만 7000배럴에서 1억 6675만 8000배럴로 증가했다. 휘발유 판매가격은 리터당 1510.40원을 하던 2015년에 비해 2016년에는 1402.64원으로 7.1% 떨어졌다. 경유 판매가격은 같은 기간 1299.57원에서 1182.54원으로 9.0% 떨어졌다. 

벙커C유(중유)는 3599만 6000배럴에서 4496만 2000배럴로 2015년에 비해 24.9% 증가했다. 저유가에 따른 연료비 하락, 폭염에 따른 전력수요 증가, 지진으로 인한 원전 가동일 감소의 영향으로 발전용·선박용 소비가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전력소비는 같은 기간 4836억 5000만 kW에서 4970억 4000만 kW로 2.8% 증가했다.

나프타 소비는 석유화학 제품 스프레드 확대로 설비 가동률이 높게 지속돼 2015년 4억 1080만 9000 배럴보다 3.9% 증가한 4억 2682만 6000배럴로 나타났다. 

액화석유가스(LPG)는 프로판을 원료로 사용하는 신규 석유화학설비 증설, 나프타 대체용 액화석유가스 수요 증가 등으로 산업용 수요가 크게 증가해 2015년 8986만 6000배럴보다 21.9% 증가한 1억 956만 8000배럴을 기록했다. 다만 액화석유가스(LPG) 자동차수가 감소하면서 차량용인 부탄 소비는 5.4%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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