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GM 전기차 ‘볼트’ 판매로 돌파구 찾는다
LG화학, GM 전기차 ‘볼트’ 판매로 돌파구 찾는다
  • 조강희 기자
  • 승인 2017.02.20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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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능 과시하며 실적 개선시 중국 사업 재기 가능성도 ‘솔솔’

[한국에너지신문] LG화학의 전지부문이 제너럴모터스의 ‘볼트’ 전기차 판매로 돌파구를 찾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판매량이 호조를 보이면서 차량의 배터리 관련 결함만 나타나지 않는다면 보조금 제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국 사업도 어느 정도 재기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자사의 배터리가 장착된 GM의 순수전기차 ‘볼트EV’ 판매량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 볼트 전기차는 미국 캘리포니아와 오리건 주 등에서 판매가 허용돼 미국 시장에서는 1월에 1162대가 팔렸다. 하반기에는 미국 전역으로 출시 지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볼트의 판매실적이 좋아지면, LG화학 전지부문 매출에서만 3000억원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LG화학의 전지부문 매출은 전체매출의 30%에 달하는 1조 5000억원이고, 전지 부문 중에서도 볼트 전기차에 장착된 배터리가 20%를 책임지고 있어, 전체 매출인 5조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6% 정도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자동차인 볼트(Volt)의 배터리도 LG화학이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LG화학이 이 부문에서 벌어들인 매출은 약 90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한편 LG화학은 미국 홀랜드 공장과 중국 난징 공장의 증축을 진행하고 있다. 홀랜드 공장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용 배터리를, 난징 공장은 순수전기차용 배터리와 하이브리드용 배터라를 생산하고 있다.

이번 증축을 두고, 업계에서는 미국 공장은 두 종류의 ‘볼트’가 판매 호조를 보일 것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중국 공장의 경우는 당국의 보조금 지급 결정이 언제 되든지 이를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중국 당국의 보조금 지급이 결정되면, LG화학 뿐만 아니라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 등 삼원계 배터리를 취급하는 거의 모든 기업들이 수익이 개선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중국이 삼원계 배터리에 대한 보조금을 가로막고 있는 이유로 들고 있는 것이 폭발 등에 대한 안전성 문제이기 때문에 판매실적 중 고장 비율을 기록으로 제시하면 중국 당국으로서도 이를 참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삼원계 배터리는 에너지 밀도가 크기 때문에 자동차용 배터리로서는 리튬인산철 배터리보다 장점이 더 많다”며 “승용차에서 전기차 비중이 높아지면 삼원계에 대한 수요는 자연스럽게 늘어날 수도 있고, 중국 국내 기업들이 어느 정도 준비가 됐다고 판단했을 때 경쟁 차원에서 보조금 지급을 재개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최근까지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국내의 배터리 기업들이 만들고 있는 삼원계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자동차에 대한 보조금 지급에 대해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이에 대한 해석은 현재 분분한 상태지만, 중국 당국은 표면적으로는 폭발에 대한 안전성 문제를 들어 보조금 지급을 보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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