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대규모 정전 위기
우크라이나 대규모 정전 위기
  • 조강희 기자
  • 승인 2017.02.20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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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쟁지 석탄 운송열차 운행 차단

[한국에너지신문] 우크라이나가 분리주의 반군과의 분쟁으로 대규모 정전 위기에 처하게 됐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지난 15일 국무총리 주재로 비상내각회의를 열고 에너지 분야에 대한 비상조치를 선포했다. 

우크라이나는 분리주의 반군과의 무력분쟁이 벌어지고 있는 동부 돈바스 지역으로부터의 석탄 공급 중단으로 전력 생산에 차질이 예상돼 이같은 조치를 선포하게 된 것이다.

우크라이나 정부가 이번에 채택한 ‘에너지 시장에 대한 임시 비상조치 도입에 관한 정부령’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화력발전소들의 무연탄 사용을 최소로 줄이고 원자력 발전소의 발전량을 늘리기로 했다. 지역별 전기 교대 공급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은 최근 분리주의 반군과 정부-민병대 연합군이 교전을 벌이고 있다. 교전 중 일부 과격 민병대원들이 우크라이나의 다른 지역으로 공급되는 석탄 운송화물열차의 운행을 봉쇄하면서 발전용 석탄의 공급에 차질이 생기게 된 것이다.

해당 민병대는 석탄과 함께 밀수물자가 운송되고 있다는 이유를 들어 지난달 25일부터 화물열차 운행을 막고 있다.

민병대는 정부군에 돈바스 지역을 통제하고 있는 분리주의 반군과의 통상 거래를 완전히 중단할 것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민병대의 이러한 행동이 불법행위라며 봉쇄를 풀어줄 것을 요구하고 있으나, 민병대와 이를 지지하는 시위대 등은 불허방침을 고수하고 있는 상태다.

우크라이나 현지에서는 현재 상태에서 전기공급 차질을 필연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우크라이나 국영에너지회사 ‘우크르에네르고’는 현재 화력발전소들의 무연탄 재고는 사용량을 줄이더라도 평균 약 40일분밖에 남지 않았다며 조속한 사태 해결을 촉구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의 석탄 소비량은 연간 2400만 톤이며, 돈바스지역에서는 이 중 37%에 달하는 900만톤의 무연탄이 생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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