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러시아 등 비회원국에 감산촉구 예정”
“OPEC, 러시아 등 비회원국에 감산촉구 예정”
  • 조강희 기자
  • 승인 2017.02.20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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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웨이트 석유장관 "비회원국 이행률 48%에 그쳐"

[한국에너지신문]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러시아 등 비회원 산유국들에게 원유 감산 합의의 충실한 이행과 감산량 확대를 촉구할 것이라고 쿠웨이트 석유부 장관이 지난 13일(현지시간) 밝혔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에삼 알 마르주크 쿠웨이트 석유장관은 이날 기자들에게 “OPEC 회원 11개국은 하루 평균 120만 배럴(bpd)씩 감산하기로 한 합의안을 92% 이행했으나 비회원국의 이행률은 50%에 채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알 마르주크 장관은 “합의안 서명 당시 가장 첫 조항이 4~5월까지 감산량을 점진적으로 늘려간다는 것이었기 때문에 일부 국가에서 100% 이행하지는 않을 수 있다”며 “현 상황을 이해하고 있고 이달 안으로 OPEC 비회원국들과 합의안대로 감산량 확대 논의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합의안에 따르면, 비회원국들은 지난달부터 오는 6월까지 하루 평균 55만 8000 배럴을 감산하도록 되어 있다. OPEC이 담당한 120만 배럴을 합하면 총 감산규모는 일 평균 175만 8000 배럴에 이른다. 이는 기존 산유량의 약 2%에 해당하는 규모다. OPEC회원국이 감산에 합의한 것은 8년만의 일이며, 비회원국까지 동참한 것은 15년만이다.

알 마르주크 장관은 “현재 원유 가격도 적정한 수준이나 비회원국이 감산 이행률을 높이면 더욱 가격이 더 올라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앞서 10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OPEC 회원국의 감산 이행률은 90%에 달해 역대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다.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합의안보다도 많은 하루 70만 배럴 이상 감산한 것이 주효했다.
반면 러시아를 비롯한 OPEC 비회원국은 26만 9000 배럴을 감산하는데 그쳤다. 이는 합의안의 48% 정도라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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