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기차 시장, 미국과 중국이 달군다
국내 전기차 시장, 미국과 중국이 달군다
  • 조강희 기자
  • 승인 2017.02.20 10: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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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테슬라, 5월중 판매 돌입
中 비야디, 전기버스 출시

[한국에너지신문] 미국의 전기자동차 제조사인 테슬라와 중국의 전기자동차 제조사인 비야디가 국내 전기자동차 시장에서 격돌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양사 모두 출시 시기는 올해 5월에서 늦어도 여름 시즌을 넘기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미국 전기차 테슬라는 5월부터 국내에서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는 국토교통부에 신청한 자동차 제작자 등록인증 절차가 인증서 발급으로 마무리됐다고 지난 15일 밝혔다.

테슬라는 지난해 12월 국토부에 제작자 등록 신청을 했지만 서비스 기술인력과 시설을 갖추지 못했다는 이유로 반려됐었다.

테슬라가 등록신청서에 첨부한 계획서에는 전기차 급속충전, 자율주행 등 핵심 기능에 대한 정비시설을 구축하고 차량 수리는 외주업체에 맡긴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제작자 등록 인증을 마치면 이달 중 시제품 차량을 들여오고 5월 말 판매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 테슬라의 '모델s'

테슬라의 프리미엄 세단 ‘모델S’는 지난해 전 세계에서 총 5만 935대가 판매돼 글로벌 전기차 판매 1위에 올랐다. ‘모델S’는 한 번 충전으로 500㎞ 이상 주행이 가능하다. 

최근 중국의 전기자동차 업체 비야디(BYD)도 국토교통부에 자동차 제작자 등록을 신청했다. 국토부는 신청서류 검토 결과는 인증을 통과할 수 있는 수준이어서 곧 인증서가 발급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 비야디의 'e6'

비야디는 특히 올해 전기버스부터 국내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다. 지난 2010년 5월 전기차 ‘e6’를 출시한 이후 중국 선전시에 택시 850대, 경찰차 500대 등을 공급했다. 또 해외시장에 지난해부터 진출을 시작해 미국·영국·캐나다 등 35개국에서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비와이디코리아 유한회사’라는 상호를 국내에 등록한 비야디는 2015년에는 전기차 6만여 대를 판매하면서 미국 테슬라모터스와 일본 닛산을 제치고 전기차 판매 세계 1위를 차지했다.

기존 업체들도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반격이 거센 편이다. 한국지엠은 60㎾h의 배터리를 적용, 1회 주행 거리가 383㎞를 넘는 성능으로 올해 ‘북미 올해의 차’로 선정된 순수 전기차 ‘볼트(Bolt) EV’를 상반기에 출시한다.

현대차는 일찌감치 28㎾h의 배터리가 탑재, 1회 주행거리 191㎞의 ‘아이오닉EV’를 내놓고 있다.

기아차는 연내 쏘울EV의 주행거리(148㎞)를 아이오닉EV 이상으로 연장하기로 했다. 르노삼성도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를 연내 한국에 들여올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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