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금융 결합 시너지 ‘UP’
에너지-금융 결합 시너지 ‘UP’
  • 조강희 기자
  • 승인 2017.02.20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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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기업엔 ‘안정 자금’ 금융사엔 ‘장기 수익’으로

사모펀드 조성하고 펀드 모집
해외 에너지산업 금융 진출도

[한국에너지신문] 에너지산업이 금융산업과 만나 시너지 효과가 증대되고 있다. 
에너지 관련 전 산업분야인 신재생에너지, 석유, 가스, 전력 등 다양한 분야에 금융권의 투자가 확대되고 있다.

새롭고 유망한 투자처를 찾고 있는 금융산업과 장기적인 운전자금이 필요한 에너지산업이 만나 새로운 융합산업을 만들어내고 있다.

지난 14일 신한은행이 신용보증기금,  에너지공단과 ESS(에너지저장장치) 사업자 지원을 위한 금융상품을 출시하는 등 에너지산업에 대한 금융업계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금융업계에서는 에너지업계와 관련한 프로젝트 금융과 펀드 등을 조성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사모펀드를 조성하는 데에 팔을 걷어붙인 것은 KB증권이다. KB금융그룹은 국민은행과 구 KB투자증권, KB자산운용 등을 통해 목재펠릿 생산시설, 열병합발전, 태양광발전, 풍력발전, 복합화력발전 등 다양한 에너지산업에 대한 금융주선을 했던 경험이 있다. KB금융에 따르면 민간은행으로서는 최대의 관련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역량을 바탕으로 태양광, 풍력, 연료전지, ESS, 바이오매스 등의 사업을 하는 기업에 투자하는 경영참여형 사모펀드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KB 측은 기업을 신설하기보다는, 주로 기존 건설 자산을 매입하거나 개발중인 사업에 자기자본을 투입해 지분투자를 할 예정이다.

KB증권은 올해 사모펀드 운용 규모 최소 3000억 원 가운데, 약 3분의 2 수준을 신재생에너지에 투자하기로 방침을 세웠다. 사업이 20년 내외의 장기에 걸쳐 있어 오랜 시간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KB증권에 따르면 펀드 만기는 5년에서 10년 정도로 설정하면 투자자들에게도 충분히 매력적으로 구성할 수 있다.
해외 신재생에너지 금융에 진출하는 사례도 있다.

KTB투자증권은 영국 웰링버러 바이오매스 발전소 사업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주선했다. 전력생산 규모는 4.8㎿, 금융 규모는 약 500억 원(미화 4400만 달러)으로 3월에 준공된다.

10년여 동안 전력 판매와 영국 정부의 보조금 등으로 수익을 올려 상환한다. KTB투자증권은 최근 유럽 지역의 태양광발전 프로젝트와 바이오매스 프로젝트 등에서 수수료 수익을 늘리고 있다.

연내에 일본과 캐나다 지역의 태양광에너지 PF 주선도 계획돼 있어 장기적으로 자기자본 투자와 위험회피형 신재생에너지 투자상품 등을 출시해 새로운 수익원으로 만들기로 했다.

미국의 원유와 가스 등의 에너지인프라에 투자하는 펀드도 모집을 시작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미국 에너지인프라에 투자하는 ‘한국투자미국MLP특별자산’ 펀드 설명회를 최근 열었다.

미국의 에너지인프라 업종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을 계기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투자미국MLP특별자산’ 펀드는 미국의 에너지인프라 중에서도 원유·천연가스 파이프라인 관련 기업에 투자한다.

파이프라인 산업은 원유·가스를 직접 생산하는 상류 산업이나, 가계·기업에 에너지를 소매하는 하류산업 부문에 비해 유가 변동 영향을 적게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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