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술, 침체 자원업계 회생 비법
신기술, 침체 자원업계 회생 비법
  • 조강희 기자
  • 승인 2017.02.16 19: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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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물자원공사, 국내 최초 학계·현업 종사자 대상 기술경진대회 개최
▲ 한국광물자원공사는 16일과 17일 양일간 본사 대강당에서 제 1회 자원개발 기술경진대회를 열었다. 김영민 사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한국에너지신문] 한국광물자원공사(사장 김영민)는 16일과 17일 양일간 본사 대강당에서 제 1회 자원개발 기술경진대회를 열었다.

광물자원공사는 2013년부터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코리아(COREA, Campus Ore Reserve Estimation Arena)경진대회, 자원공학 기술경진대회 등을 개최하며 전문인력 발굴에 노력을 기울여 왔다. 이번 대회는 전문인력 양성 뿐 아니라 자원업계 전체를 대상으로 자원개발 학계와 현업의 전문가들이 연구성과를 공유하고 최신기술을 전파하기 위해 실시했다.

국내 자원업계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한 이번 대회는 산업통상자원부와 에너지 공기업 등이 317억원을 투입한 자원개발특성화대학 2단계 연구사업 성과발표,자원기술 최신동향 강연, 광물자원공사 내부 공모를 통해 선발한 우수기술 소개 등으로 진행됐다.

16일 오후 열린 자원개발 특성화대학 연구성과 발표에서는 지난 3년간 강원대 등 9개 대학과 광물자원공사가 공동으로 수행한 탐사․개발, 선광․제련에 관한 10개의 연구과제 수행 현황이 공개됐다.

강원대 등 5개 대학으로 구성된 탐사․개발연구단은 태백산광화대와 잠두광체 예측, 발파모델링,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광산운영 기술 등 5개 주제를 발표했다.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 광산운영 기술 연구를 발표한 최요순 부경대학교 교수는 “광산에서도 블루투스를 활용하면 광석 선적, 운반 과정에서 오류를 줄일 수 있어 효율성을 제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코레스 자원개발 기술경진대회에서 최성웅 강원대학교 교수가 자원개발 특성화 대학 사업 현황을 설명하고 있다.

전남대 등 4개 대학이 참여하는 선광-제련연구단은 황화광 페널티성분 억제, 부유선별, 소프트웨어 활용 선광공정, 고순도 코발트 회수 등 5개 주제를 발표했다. 황화광 페널티성분 억제 기술을 주제로 발표한 박철현 조선대 교수는 “복합 황화광에 포함된 불순물인 황비철석을 제거하기 위해 컬럼 부유선별 기술을 이용하면 저비용으로 고효율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17일 오전에는 자원업계 전문가를 초빙해 손요환 고려대 교수의 ‘석회석 신 수요시장 진출방안’, 김준수 전남대 교수의 ‘도시광산 현황과 미래’, 한동수 한국과학기술원 교수의 ‘광업분야 ICT 융합기술’ 등 자원기술 최신동향과 관련 산업현황에 관한 강연을 들었다. 오후에는 광물공사가 2년간 수행한 탐사, 개발, 선광, 제련, 환경 분야 28개 연구과제 중 독창성과 적정성을 기준으로 선발한 6개 기술이 소개됐다. 특히 물리탐사 복합역산 모델링을 통한 지하자원 3차원 구현 기술과 ICT 기반의 광산 위치추적 시스템은 이미 국내 광업계에 기술을 이전이 완료되었거나 진행 중인 기술이다.

광물자원공사가 개발한 ‘물리탐사 복합역산 모델링’은 각기 다른 성격의 데이터 결과 값을 수학적 알로리즘을 구성해 융합할 수 있는 기술이다. 지하자원을 탐사할 때 같은 지점이라도 물리탐사, 자력탐사 등 다양한 탐사기법에 따라 도출되는 데이터가 달라 동일한 형태로 변환시키는 작업이 필요했다. 복합역산 모델링을 활용하면 1차원 평면에 구현된 데이터든 3차원으로 구성된 데이터든 하나로 융합해 3차원 상에 나타낼 수 있게 된다. 개발 착수 4년 만에 기술개발을 완료한 광물공사는 올해 중 이 기술을 적용한 물리탐사 프로그램(KFuzstudio)을 출시해 상용화할 계획이다.

‘ICT기반의 광산 내 위치추적 및 유해환경 모니터링 시스템'은 RFID장치와 중계기를 이용해 무선통신이 단절되는 지하갱도에 실시간으로 작업자의 위치를 추적할 수 있도록 한 기술이다. RFID 장치를 부착한 작업자가 광산에서 위험에 빠졌을 때 신속하게 위치를 파악해 구조할 수 있다. 또 가스 누출 등 갱내 환경변화도 실시간으로 감지해 가스누출 등의 징후를 파악해 재해로 번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이 기술은 2015년부터 대성MDI, 성신미네필드, 고려시멘트 등 국내 광산에 보급되어 재해방지에 기여하고 있다.

▲ 16일 제 1회 코레스(KORES) 자원개발 기술경진대회 개막식에서 김영민 광물자원공사 사장(왼쪽 다섯번째)과 자원개발 특성화 대학 연구단 관계자, 대회 참가자 등이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광물공사가 내부 역량강화를 통해 확보한 기술연구 성과를 국내 업계와 공유하기 위해 올해 처음 개최된 행사로 격년 주기로 지속될 예정이다. 대회에서 소개된 신기술들은 희망하는 업체에 기술 이전하는 것은 물론 연구개발 컨설팅, 설비 구축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김영민 한국광물자원공사 사장은 “이번 행사는 자원개발 전문역량을 높이기 위해 그간 고심했던 광물공사와 정부 노력의 결실이 일부나마 소개되는 자리”라며 “신기술 개발은 침체된 자원업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자원업계가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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