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도시가스 요금 오르나
3월 도시가스 요금 오르나
  • 조성구 기자
  • 승인 2017.02.16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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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유가 상승 따른 인상 불가피…물가 감안 신중 검토”

[한국에너지신문] 도시가스·난방요금의 3월 인상을 두고 정부가 고민중이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14일 "국제 유가, 환율 등 가스요금 인상 요인으로 조만간 산업통상자원부와 인상안에 대해 협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인상안이 승인되면, 3월 1일부터 1660만 가구의 가스 요금과 영업·산업·수송용 가스요금, 또 이에 연동된 256만 지역난방 요금이 오른다.

정부가 인상안을 고민하는 이유는 유가의 상승 때문이다. '연료비 연동제' 적용을 받는 가스요금은 해외에서 사오는 LNG가격에 국제유가와 환율을 적용해 ±3%를 초과하는 요인이 발생했을 경우, 1·3·5·7·9·11월 홀수달마다 요금을 조정한다. 2016년에는 1월과 3월, 5월에 각각 8.8%, 9.5%, 5.6% 가격을 인하한바 있다.

올해 1월에는 유가 및 환율 등 가스요금 인상 요인이 있었지만, 경기 불황 지속 등 시민들의 부담이 가중되는 여건을 고려해 동결조치됐다.

하지만 3월에는 LNG 계약 관행상 주로 3~4개월 전의 국제 유가 가격이 반영되는 선례에 따라, 1월 인상요인이 발생했던 시기보다 유가의 인상폭이 크다는 점을 감안하면 가스요금 인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1월 기준 배럴당 25달러 수준이었던 두바이유 가격은 연말 이후 50달러를 웃돌고 있어 1월에 이어 3월에도 요금이 동결되거나 인하하면 5월 조정에서 큰 폭의 인상이 이뤄질 전망이어서 정부가 고심중인 것으로 보인다.

산업부 관계자는 "가스공사가 마련한 인상안을 가지고 협의 후 다음주 중 승인안을 발표할 계획"이라며 "서민물가와 가스업계에는 다양한 여건을 고려해 신중하게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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