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중동 최초 단독지분 풍력사업 진출
한전, 중동 최초 단독지분 풍력사업 진출
  • 조강희 기자
  • 승인 2017.02.14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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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투자 사업으로 요르단에 풍력발전소 착공…6500억원 매출 기대
▲ 한국전력공사는 13일 요르단 암만에서 ‘요르단 푸제이즈 풍력발전소’ 착공식을 개최했다. 왼쪽부터 마르코 그라지아노(Marco Graziano) Vestas 사장, 압델-파타 알리-파야드 엘 다라드카(Abdel-fattah Ali-Fayyad El Daradkah) 요르단 국영전력회사 사장, 조환익 한전 사장, 이브라힘 사이프(Ibrahim Saif) 요르단 에너지광물자원부 장관, 이범연 주요르단 한국대사, 정동일 푸제이즈 법인장. ‘FWPC’는 해당사업을 담당하는 현지법인인 푸제이즈풍력발전회사(Fujeij Wind Power Company)의 약자다.

[한국에너지신문] 한국전력공사(사장 조환익)는 13일 요르단 암만에서 ‘요르단 푸제이즈 풍력발전소’ 착공식을 개최했다. 

착공식에는 조환익 한전 사장, 이브라힘 사이프(Ibrahim Saif) 요르단 에너지광물자원부 장관, 압델-파타 알리-파야드 엘 다라드카(Abdel-fattahAli-FayyadEl Daradkah) 국영 전력회사(NEPCO) 사장 등 주요인사 150여 명이 참석했다. 

푸제이즈 89.1MW 풍력발전사업은 한전이 단독으로 지분을 100% 투자해 수주한 사업이다. 한전이 2018년 10월 준공 이후 20년간 발전소를 운영해 투자수익을 회수하는(Build, Own, Operate) 방식이며, 한전은 향후 20년간 우리돈으로 약 6500억원(미화 5억 7000만 달러)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한전 측은 “2013년 요르단 에너지광물자원부(MEMR)가 국제 경쟁입찰로 발주한 풍력발전소 건설 및 운영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약 2년여에 걸친 끈질긴 노력과 협상 결과, 2015년 12월 전력판매계약 체결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총사업비는 약 1억 8400만 달러이며 사업비는 한전이 설립한 요르단 현지법인을 통해 한국수출입은행(KEXIM), 국제상업은행 등으로부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방식으로 조달한다. 건설은 풍력터빈 전문 제조업체인 덴마크의 베스타스(Vestas) 사가 참여한다. 

이번 발전소 착공으로 한전은 요르단 내에서 2015년 4월에 준공한 573MW급 암만 IPP3 발전소, 2012년 2월에 준공한 373MW급 알 카트라나(Al Qatrana) 발전소와 함께 세 곳의 발전소를 운영하게 됐다. 한전은 요르단 전체 발전용량 약 4300MW의 24%인 1035MW를 담당하는 중추적 민자발전사업자의 지위를 확보했다. 

한전은 요르단 이외에도 아랍에미리트연합 바라카 원전 5600MW, 사우디아리비아 라빅 발전소 1204MW, 아랍에미리트 슈웨이핫 발전소 1600MW 등 중동지역에서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조환익 한전 사장은 “이번 발전소의 착공으로 요르단의 안정적 전력공급에 기여함은 물론, 요르단과 한국이 에너지 분야에서 더욱 긴밀히 협력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전은 10년전 중국 풍력사업을 시작으로 최근에는 일본, 미국에서 태양광 사업을 수주 한 데 이어 이번에 요르단 풍력 발전소 착공을 하게 됨에 따라 신(新)기후 체제에서 전 세계적 과제로 대두되고 있는 신재생 에너지 확대정책에 부응하고, 해외 신재생에너지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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