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저소득층 6.1%가 보일러 없이 혹한 버텨
서울시 저소득층 6.1%가 보일러 없이 혹한 버텨
  • 이욱재 기자
  • 승인 2017.02.03 10: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4671가구 대상 에너지 사용 실태 조사
▲ 서울시 에너지복지사들이 지난 3일 시내 에너지 지원 취약계층을 방문해 LED조명 및 냉 난방 기구 등을 설치했다.

[한국에너지신문] 서울시는 시에 거주하는 기초생활수급자 등 저소득층 4,671가구를 대상으로 에너지 사용 실태를 조사했다.

이 중 혹한 속에 보일러도 없이 전기장판이나 난로에만 의지해 겨울을 나는 가구가 6.1%(286가구), 폭염 속에 냉방기구가 전혀 없는 가구가 3.4%(160가구)로 나타났다.

빈곤층 10가구 중 1가구(9.5%)는 냉난방설비 부족으로 더위와 추위에 큰 고통을 겪는 것으로 조사되었고, 이들 가구를 대상으로 보일러 시공, 단열 공사 및 냉난방 에너지 관련 지원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대상 중 38.5%는 채광과 환기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는 주거환경이 열악한 지하(437가구, 9.4%) 혹은 반지하(1360가구, 29.1%)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실제로 응답자의 대부분(63.9%)은 환기와 채광, 난방 등에 어려움이 있다고 답했다.

기초생활수급자는 1~2만원, 차상위계층은 최저 8천원~1만원 한도에서 매달 전기요금을 할인받을 수 있으나, 가구별로 전력계량기가 따로 설치되어 있지 않거나 고시원 등에 거주하고 있어 이 혜택을 받을 수 없는 가구도 16.3%(763가구)에 달했다. 실제로 저소득층 대상 전기요금 복지할인 제도에 대해 알지 못한다는 응답도 29.8%(1073가구)나 되었다.

이번 실태조사는 지난해 4~12월까지 20명의 서울에너지복지사가 25개 자치구의 기초생활수급자 등 총 4,671가구를 직접 방문해 진행했다.

조사 대상연령은 70대 이상이 61%(2830가구), 60대 17%(802가구), 50대 이하 22%(557가구)이고, 성별은 남성 42%, 여성 58%이고, 가구 구성원 수는 1인 66%, 2인 19%, 3인 이상 15%였다. 그리고 조사대상의 대부분은 기초생활수급자(98%), 차상위계층(1%)이었다.

한편, 서울시는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복지지원이 시급한 가구를 대상으로 에너지복지사가 방문해 주택효율화 및 냉난방 기구 지원 등을 지난 3일 실시한 바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