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E-Z-GO’와 ‘이지고잉(easy-going)’
삼성SDI, ‘E-Z-GO’와 ‘이지고잉(easy-going)’
  • 조강희 기자
  • 승인 2017.01.26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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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카트 글로벌 업체 미국 ‘E-Z-GO' 신모델 ‘ELiTE’ 시리즈에 삼성SDI 고효율 원통형 배터리 탑재
▲ 삼성SDI가 세계적 수준의 골프카트 선두업체 이지고(E-Z-GO)의 신모델에 원통형 배터리 팩을 공급하며 글로벌 골프카트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한국에너지신문] 삼성SDI가 세계적 수준의 골프카트 선두업체 이지고(E-Z-GO)의 신모델에 원통형 배터리 팩을 공급하며 글로벌 골프카트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삼성SDI와 이지고의 모회사이자 특수차 전문 글로벌 제조사인 TSV(Textron Specialized Vehicles Inc.)는 21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에 위치한 파인허스트(Pinehurst) 컨트리 클럽에서 골프 카트용 리튬이온배터리(Lithium Ion Battery)공급에 관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조남성 삼성SDI 사장과 케빈 홀러랜(Kevin Holleran) TSV 최고경영자 등 양사 경영진은 이지고의 신모델 골프카트인 'ELiTE'에 삼성SDI의 고출력 원통형 배터리를 공급하고, 향후 기술 개발 등 협력을 공고히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세계 소형 배터리 시장은 스마트폰, 노트북 등 IT 기기에서 전동공구, 골프카트, 전기자전거 등 IT기기가 아닌 비IT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 특히, 이들 비IT 분야는 납축 배터리를 채용해 왔는데, 최근 환경의 중요성뿐 아니라 성능과 원가측면에서 경쟁 우위에 있는 리튬이온배터리로 급속히 대체되고 있다.

삼성SDI는 기존 납축배터리가 주로 사용되던 골프카트 시장의 성장성에 주목하고 지난 2013년부터 전용 제품 개발 및 고객발굴에 매진해 왔다.

이지고(E-Z-GO) 골프카트는 TSV의 골프카트 전문브랜드로, 마스터스와 US 오픈, PGA 챔피언십 등 메이저 골프대회가 개최되는 오거스터 내셔널 골프 클럽, 발터스롤 골프 클럽 등 미국의 최고 명문 골프장에 공급돼 운행되고 있다.

이지고 골프카트에 장착된 삼성SDI 리튬이온배터리 팩은 수백 개의 원통형 셀로 구성돼 있다. 배터리 효율, 온도, 충전 상태, 배터리 수명 등을 관리하는 배터리 관리시스템(BMS)이 함께 탑재돼 안정적인 사용환경을 제공한다.

삼성SDI의 리튬이온배터리는 기존 골프카트에 탑재된 납축배터리에 비해 에너지 저장 밀도가 높고, 수명은 2배 이상 길다. 부피 및 무게도 훨씬 적고, 전해액 보충과 같은 장착 후 별도 관리가 필요하지 않다. 운행시간 연장, 경량화, 에너지 효율 상승, 유지 관리 편의성 등 장점이 큰 리튬이온배터리는 차세대 골프카트 동력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마이클 R. 파크허스트(Michael R. Parkhurst) TSV 부사장은 “지난 3년간의 성능 테스트 진행 결과, 배터리 수명과 유지보수 비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삼성SDI 리튬이온배터리의 경쟁력이 탁월했다”고 말했다. 마이클 부사장은 “삼성SDI와 E-Z-GO의 파트너십은 골프카트 업계에서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SDI의 골프카트용 리튬이온배터리는 성능 테스트 기간 동안, 굴곡이 심하고 언덕이 많기로 유명한 캘리포니아 티헤라스 크릭(Tijeras Creek) 골프 클럽에서 시범 운행됐다.

티헤라스 크릭 골프 클럽 디렉터 랍 헤스러(Rob Heslar)는 “삼성SDI 배터리가 탑재된 ‘ELiTE’는 시범 테스트 결과, 한번 충전으로 36홀에서 54홀까지 충분히 운행됐고, 특히 언덕을 오를 때 멈춤 없이 올라가서 주행 성능이 좋았다"고 말했다.

시장 조사기관인 젠팩트(Genpact)에 따르면, 17년 글로벌 골프카트 수요는 21만4000대, 리튬이온배터리 장착 비율은 작년 1%에서 올해 14%로 대폭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골프카트 신규 제품의 리튬이온배터리 장착 비율은 이미 90%를 넘었다.

삼성SDI는 이번에 이지고에 공급하게 된 것을 계기로 향후 다른 특수차량 시장으로도 리튬이온배터리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적극적으로 시장을 개척하기로 했다. 

윤준열 삼성SDI 소형전지 영업담당 상무는 “이지고(E-Z-GO)와의 골프카트 프로젝트는 납축 배터리를 LIB로 바꾸는 신시장 개척의 가시적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장수명 및 고출력 기술로 차별화된 리튬이온배터리 솔루션을 통해 고객사를 지원하고 업계를 리딩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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