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차, 울산에선 디젤차보다 싸다
수소차, 울산에선 디젤차보다 싸다
  • 조성구 기자
  • 승인 2017.01.26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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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조금 5500만원에 세금감면 혜택 추가

[한국에너지신문] 수소연료전지차를 디젤차보다 싸게 살 수 있을까. 아직은 어려워 보이지만 방법은 있다.

올해 울산지역 수소연료전지차 구매자는 차량보조금 5500만원과 최대 600만원의 국세, 지방세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돼 일반 디젤차보다 싼 가격에 투싼ix ‘수소차’를 구입할 수 있다. 지원 대상은 공공기관과 민간법인이며 올해 보급 대수는 총 57대다.

울산시는 지난해 12월 ‘조세특례제한법’과 ‘지방세특례제한법' 개정에 따라 올해부터 ‘수소차‘ 구매 시 지방교육세를 포함한 개별소비세는 최대 400만원, 취득세는 최대 200만원까지 감면된다고 밝혔다.

또한, 환경부와 울산시가 기존 지급하던 보조금 각각 2750만원을 유지하면 총 5500만원이 돼 올해 울산지역에서 ‘수소차’를 구매하는 법인은 세금을 포함해 약 3100만원에 달하는 디젤차보다 저렴한 약 2900만 원으로 차량을 구입할 수 있다.

개별소비세 감면은 2019년 말까지다. 취득세 감면은 2018년 말까지는 최대 200만원, 2019년에는 최대 140만원이며, 2019년 이후에는 감면 혜택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울산시는 현재 운영하는 남구 매암동 충전소 1기에 오는 8월 1기, 10월 1기 등 올해 말까지 5기를 추가해 6기를 운영하면서 관내 수소차 운행에 불편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한편 울산시는 지난해 12월 전국 최초로 수소 택시 10대를 운행하기 시작했고, 올해에도 5대를 추가 보급하기로 하는 등 2020년까지 4000대 보급을 목표로 보급에 앞장서고 있다.

수소차는 차량에 충전한 수소로 전기를 생산해 모터를 구동하는 방식으로 운행하기 때문에 이산화탄소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다. 여기에 디젤차 2대분의 미세먼지를 정화시키는 효과까지 있어 ‘친환경자동차’로 각광받고 있다.

1회 충전으로 415㎞를 주행할 수 있어 전기차보다 장시간 운행할 수 있고, 충전시간도 3~5분 정도로 짧아 편의성이 더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수소차는 다양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그간 높은 판매가격과 부족한 충전인프라 때문에 보급에 탄력을 받지 못했던 측면이 있다”며 “올해부터 세제지원이 강화되고, 충전인프라가 속속 구축됨에 따라 수소차 보급을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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