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해양오염사고 유출량 전년대비 40% 감소
지난해 해양오염사고 유출량 전년대비 40% 감소
  • 조강희 기자
  • 승인 2017.01.2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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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속한 초동대응과 유류이적 등 적극적 유출 예방조치 효과 봤다

[한국에너지신문] 지난해 해양오염사고 발생 건수는 지난해와 비슷했지만, 기름 등 오염물의 유출은 지난해보다 40% 정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안전처 해양경비안전본부(본부장 홍익태)는 지난 해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해양오염사고 통계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 결과에 따르면 2016년 해양오염사고 발생 건수는 전년과 비슷한 264건으로 14건 늘어난 반면, 기름 등 오염물질 유출량은 대폭 감소한 186킬로리터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는 278킬로리터였으며, 2015년에는 464킬로리터가 유출됐다.

한편 국민안전처는 2014년 11월 출범 이후, 현장 중심의 긴급대응체제 구축과 사고 예방활동 강화 및 신속한 초동 대응과 국민들의 높아진 안전의식 등에 따라 유출량이 전년 대비 대폭 감소했다고 밝혔다. 

고위험 선박인 유조선에 의한 사고와 오염행위자가 불명인 사고는 감소 추세다. 유조선 사고는 2014년 30건이 발생해 유류 등 오염물이 38.4킬로리터가 유출됐다. 2015년에는 25건이 발생해 9.8킬로리터가 유출됐다. 2016년에는 24건이 발생해 2.킬로리터가 유출됐다. 행위자 불명 사고는 2014년과 2015년 17건에서 2016년 4건으로 줄어들었다.

다만 유조선에 비해 상대적으로 관리가 취약한 어선, 노후 화물선 등에 의한 중·소형 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국민안전처 측은 “이 때문에 영세어민 등 선박관계자에 대한 교육 및 해양오염 예방활동 강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어선사고 는 2014년 54건에서 2015년 91건, 2016년 109건 등으로 매년 증가추세다. 

유형별로는 유류이송 작업 중 유출 등 부주의에 의한 사고가 121건, 침몰과 좌초 등 해난사고가 80건, 파손이 42건, 고의가 17건, 미상이 4건 등으로 나타났다. 해역별로는 남해 102건, 서해 72건, 중부 38건, 제주 27건, 동해 25건으로, 선박 입·출항 및 유류물동량이 많은 남해해역에서 해양오염사고와 유출량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출량 기준으로도 남해가 177킬로리터로 가장 많고, 제주는 47킬로리터, 중부는 25킬로리터, 동해는 15킬로리터, 서해는 14킬로리터 등이다. 

오염원별로는 어선, 예인선, 부선 등의 사고가 175건으로 전체 사고의 66%를 넘었다.  오염물질 유출량의 43%인 120.7킬로리터가 예인선과 부선 등 기타선에서 발생했다. 

어선은 109건, 기타선은 66건, 화물선은 34건, 육상유출 27건, 유조선은 24건, 미상은 4건 등의 순이며, 유출량으로는 기타선이 120.7킬로리터, 육상유출이 79.8킬로리터, 화물선은 49.1킬로리터, 어선은 25.6킬로리터, 유조선은 2.3킬로리터, 미상은 0.2킬로리터 등의 순이다. 

김형만 국민안전처 해양오염방제국장은 “다양한 예방활동 및 신속한 초동 대응으로 예전에 비해 유조선에 의한 사고 건수와 유출량은 감소했다”고 말했다.  다만 영세어민에 의한 어선 사고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어선 등 관리가 취약한 선박과 원거리 섬지역 등 해양오염 사각지대 해소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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