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과 효율’ 두 토끼 잡는 LNG추진선
‘환경과 효율’ 두 토끼 잡는 LNG추진선
  • 조성구 기자
  • 승인 2017.01.16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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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성구 기자.

[한국에너지신문] 새해 정부의 에너지 정책 키워드는 ‘환경’과 ‘효율’이다.

신기후체제에 본격적으로 들어서면서 환경문제가 모든 에너지정책의 시발점이 됐다. 친환경과 더불어 가성비 좋은 고효율 에너지원의 사용이 중시되고 있다.

정부는 미래 신에너지 사용단계로 가기 전의 브릿지 연료인 친환경·고효율 천연가스의 확실한 수요처를 만들 기회가 생겼다.

국제해사기구(IMO)는 지난해 10월 해양환경보호위원회 회의를 열고 2020년부터 해상을 운행하는 선박유의 황산화물 함유기준을 0.5% 이하로 강화했다. 이를 두고 저 황산화유 사용, 저감장치 부착 등 여러 가지 대응 방식이 논의되고 있지만 세계 각국의 정책 추세는 LNG추진선 도입인 듯 하다.

전문가들은 LNG추진선의 보급과 선점을 위해 몇가지 전제 조건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LNG가격인하, LNG벙커링 인프라를 통한 에너지클러스터 구축, 투자 확대를 통한 제도의 안정화 등이다.

LNG의 효율성은 현재 선박의 주 연료인 벙커C유 보다 좋지만 높은 가격이 걸림돌이다. 선박 LNG가격에 면세 적용 등을 통해 최대 20% 정도 공급가격을 인하해야 경쟁력이 생긴다.

벙커링 인프라는 에코누리호와 같은 소형 LNG추진선의 경우 탱크로리를 이용해 공급하고 중대형 추진선은 벙커링 셔틀을 이용한 방법 등을 응용하면 가능하다.

정책 추진의 가장 큰 문제는 의지와 노력이 아닐까? 한국은 아시아 최초로 LNG연료추진선인 ‘에코누리호’를 건조하고 세계적인 벙커링 기술로 중국, 싱가포르 등 아시아 국가보다 앞서 시작했지만 타 에너지 업계와 항만 관계자들 간의 이해관계, 주 공공기관과 업계의 적극적이지 못한 투자 등으로 현재 아시아에서 하위 그룹에 속하는 실정이다.

우리나라의 항만 입지는 세계 주요 해양 항로의 노른자위에 속한다. 기존 선박유는 한번 급유로 태평양 횡단이 가능하지만 LNG추진선은 동북아에서 급유가 필요하다. 최고의 요지가 될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

로이즈 선급협회는 2025년까지 전세계 선박 건조량의 12.6%에 달하는 최대 1960여척이 LNG추진선으로 건조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한 리포트에 따르면 자동차와 공장의 온실가스배출은 감소하는 추세지만 해양선박의 매연에 의한 온실가스 배출량은 최근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환경과 효율’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방안으로 LNG추진선은 충분히 매력적인 투자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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