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곽병성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원장
[신년사] 곽병성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원장
  • 한국에너지
  • 승인 2017.01.03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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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너지신문] 사랑하는 에너지 한가족 여러분, 2017년 정유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해에는 강한 에너지로 새 아침을 여는 붉은 닭의 기운을 받아 설립 40주년을 맞는 우리 연구원이 우리나라의 에너지기술을 대표하는 세계 속의 연구기관으로 한 층 더 발전하고, 여러분의 가정에도 행운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제가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원장으로 부임하고, 벌써 한 달이 지났습니다.

그 동안 연구원의 전반적인 현황을 빨리 파악하려고 노력하였고, 특히 모든 성공적인 발전과 혁신은 구성원들의 문화를 잘 이해하는 것에서 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에서 전체 구성원 여러분의 의견을 폭 넓게 수렴하고, 그룹별 간담회를 통해 여러분의 생생한 의견을 직접 듣고 소통하는 기회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또한 새롭게 구성된 간부진들과의 워크샵 등을 통해 우리 연구원의 경쟁력 향상을 위한 경영과 연구전략에 대해 심도 있는 분석과 토론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많은 분들이 적극적인 의견제시와 격려를 보내 주셨으며, 이 자리를 통해 참여해주신 모든 분 들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저는 오늘 시무식에서 앞으로 우리 연구원 운영의 핵심 방향을 공유하고, 그 실천 의지를 같이 다짐하고자 합니다.

첫째,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이 구성원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는 ‘즐겁고 신나는 일터’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행복한 일터의 가장 기본이 되는 요건은 안전이라고 생각하며, 안전은 결코 양보할 수 없는 가치입니다. 특히 직장에서의 안전은 여러분과 여러분 가족을 지키기 위한 원장의 의무로 생각하여 최선을 다 할 것입니다.

여러 가지 안전시설의 도입과 제도적인 변화들이 처음에는 익숙하지 않아 다소 불편하고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우리 모든 구성원과 가족의 행복을 위한 첫 걸음으로 생각하여 향후 안전 향상 노력에 많은 이해와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합니다.

둘째, ‘즐겁고 신나는 일터’는 올바른 조직문화 형성으로부터 시작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우리가 연구원의 발전을 위해 같은 꿈을 공유하는 새로운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우리 연구원은 다양한 에너지분야의 연구를 수행하고 있고, 전공도 다양해서 한 방향으로 추구하는 목표 설정이 쉽진 않습니다.

또한 기관의 비전이 국가 정책과 원장의 경영철학의 변화에 따라 달라져 왔다는 것을 부정할 수도 없습니다. 다만, 이러한 다양성과 많은 경험들은 한편으로는 창의적인 아이디어 도출과 다양하고 새로운 융합 연구를 추진하는데 상당히 긍정적인 바탕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안고 있는 문제들을 정확히 인식하고, 보다 발전적으로 이를 극복하기 위한 출발점으로 다음과 같은 질문들을 마음에 새겨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왜 이 일을 하며 우리 조직은 왜 존재하는가? 우리의 행동양식이 조직의 대의와 일치하며 서로 협력하는가? 우리 스스로 자기 주도적인 삶을 살아가고 있는가?

앞으로 합리적이고 발전적인 조직문화 형성을 위해서 보다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구체적인 목표를 여러분과 같이 설정하고, 같은 꿈을 여러분과 같이 열과 성의를 다해 이루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우리 스스로가 공감하는 합리적인 규칙들을 만들고, 이를 자발적으로 실천해나가는 조직문화 형성을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또한 이러한 목표와 행동들에 대한 실천적인 기여 성과를 평가와 보상체계로 연계하여 많은 구성원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아이폰이나 테슬라가 세상이 생각하지 못했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함으로써 새로운 꿈과 창의력을 자극하고 도전의욕을 고취시켰듯이 우리도 단순히 연구원의 비전을 넘어, 에너지기술로 이루고자 하는 새로운 가치를 탐색하고 목표를 설정하여 거대한 변화를 지향하였으면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나와 조직의 지향점을 일치시키고, 목표 달성을 위해 열망을 공유하며 서로 희생하고 협력해 주실 것을 당부 드립니다.

셋째, 이러한 조직문화를 실체화하고 연구현장에 뿌리내리기 위한 합리적인 조직 운영 방침을 세우고 실천해 나가겠습니다.

지속적인 경제 발전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에너지문제와 기후변화와 미세먼지를 비롯한 환경문제 대응은 현재도 중요하지만, 앞으로 그 중요성이 더욱 부각될 것입니다. 이를 위해 더욱 창의적이고, 다양한 분야를 융합한 새로운 기술개발이 필요합니다.

기술개발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훌륭한 아이디어에 대한 탐색을 강화하고, 이를 적기에 실행에 옮길 수 있는 빠른 의사결정이 요구됩니다.

이를 위하여 향후 가능한 조직을 융합형으로 슬림화시켜나갈 것이며, 과감한 권한 이양을 통해 빠른 혁신을 뒷받침 할 수 있는 의사결정체계를 구축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1월 1일자 조직개편은 이러한 취지를 반영하여 이루어졌으며, 앞으로 경영성과계획서의 수립과 중점 연구 수행과정을 통해 보다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조직 구성이 되도록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아울러 이번 새로운 조직에서 융합을 통해 빠른 혁신을 가능케 하는 공통 Platform 연구 기능을 신설하였으며, 우선 연구 개발에 공통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시험분석기능을 시작으로 정 Simulation 및 설계, 계산과학, 경제성평가 등 핵심 기반 기술분야를 포함하는 전문 조직으로 육성해 나갈 것입니다.

의사결정체계 효율화 측면에서는 연구책임자 권한을 강화해서 연구과제에 대한 책임자의 자기 완결성을 강화하고 이에 걸맞게 책임도 부여할 예정입니다. 또한 업무별 의사 결정체계를 분석하여, 결재 단계 과정의 최소화를 빠른 시일 내에 추진하겠습니다. 그리고 보고 자료들은 최소화하여 연구행정의 부담을 줄임으로서 연구원들이 본연의 업무에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넷째, 보다 정교한 과제 기획 및 평가, 관리 시스템을 도입하겠습니다.

연구의 기본은 기술과 상업적으로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우수한 아이디어의 발굴 기회를 넓히고, 실제 기술을 필요로 하는 현장의 수요를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시장의 상황은 수시로 변화하기 때문에 상업성에 대한 수시 점검은 필수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탐색연구 강화를 위해 다양하고 깊이 있는 대내외 아이디어 발굴체계를 구축하고, 개방형 연구체계를 확대하는 등 전반적인 연구수행 체계를 더욱 발전시키고, 지원을 강화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연구과제의 기획과 평가체계를 명확히 분리하여 과제 선정 및 평가의 객관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고 이를 통해 상호 신뢰하는 문화가 더욱 성숙되도록 하겠습니다.

현재의 간부들 중심으로 구성된 연구업무심의회를 원내외의 최고 전문성을 갖춘 존경받는 분들로 구성하고, 연구과제의 선정과 수행과정, 그리고 평가를 전담하는 체계로 전반적인 기획 및 평가체계를 변화시켜 나갈 계획입니다.

또한 우리 연구원이 추구해야할 목표와 가치를 설정한 후, 주요사업을 비롯한 연구과제들에 대해 연구원의 목표와 부합성을 고려한 포트폴리오 관리를 추진할 것입니다. 이를 통해 우수하고 도전적인 아이디어의 육성, 연구단계별 연계 강화를 통한 연구성과 활용의 극대화 등을 이루어 나가고자 합니다.

아울러 일상적으로 반복되는 정형화된 평가방식에서 벗어나, 전체적인 연구원 차원의 포트폴리오 관리, 문제 해결형 미팅, 그리고 환경변화에 따라 개발 필요성이 낮아지거나, 추진 과정에서의 문제점이 발견되는 과제에 대해서는 일명 Cold eye review 미팅이라는 과정을 통해 과감한 중단 등도 고려할 생각입니다.

한편, 도전적인 아이디어 발굴과 연구과제 추진을 위해서는 난제에 도전하다 발생한 실패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으로 필요하며, 성실 실패를 오히려 자랑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는 문화를 조성하겠습니다.

존경하는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임직원 여러분,

우리의 연구개발 노력은 궁극적으로는 행복한 삶을 영위하기 위한 수단이며 행복은 삶을 살아가는 자세와 인간관계에 의한 의존도가 큰 것도 사실입니다.

삶을 살아가는 자세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긍정적 감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는 삶을 윤택하게 하는 핵심이자, 인간의 건설적 성장을 돕는 중요한 수단이기도 합니다.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일에 몰입하고 즐길 때, 더 좋은 결과를 얻게 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실제로는 그러지 못하는 경우도 많은 것 같습니다.

여러분 각자 자기 분야에서의 목표 달성을 위한 도전과 창의적 노력에 긍정적 사고를 더하여 올 한해 우리가 몸담고 있는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이 ‘즐겁고 신나는 일터’로 굳게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합시다.

2017년 새해가 여러분 모두에게 새로운 도전과 도약의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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