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유상희 전력거래소 이사장
[신년사] 유상희 전력거래소 이사장
  • 한국에너지
  • 승인 2017.01.02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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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너지신문] 사랑하는 전력거래소 임직원 여러분!!!

2017년 정유년(丁酉年), 붉은 닭의 새해가 밝았습니다. 예로부터 닭의 울음소리는 만물을 깨우는 희망을 상징합니다. 2017년 새해에는 여러분의 새 희망을 실현하는 멋지고 행복한 전력거래소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지난 한 해를 돌이켜 보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정말 많은 성과를 이루어 냈습니다. 물론 이는 여러분들이 모든 역량과 의지를 결집하여 최선의 노력을 다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한해 수고하신 전력거래소 모든 가족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는 지난해 신년사에서 여러분들에게 호복기사(胡服騎射)란 사자성어를 말씀드렸습니다. 시대의 변화와 요구에 부응해서, 일당백의 기개로 효율과 실용성을 높이도록 근본체질을 혁신하자는 뜻이었습니다.

이러한 저의 뜻에 호응하여, 임직원 여러분들은 전력시장 및 전력계통, 경영관리 분야에서 선도적인 성과와 혁신을 이루어 낼 수 있었습니다.

그 무엇보다도 강소형 기관으로써 반드시 필요했던 성과중심의 조직문화를 구축함에 있어서 노사가 화합하고 힘을 모아 타 공공기관을 선도하는 결과물을 만들어냈다는 점은 정말로 자랑스러운 일입니다.

또한, 중소형 DR제도 구축으로 소규모 전기사용자의 참여확대 기반을 구축하였고, 신재생 원스톱 통합정보 통합포탈 구축 및 소규모전력 중개시장 시범사업 시행 등의 신재생자원의 전력시장 참여 확대를 위한 제도 개선으로 에너지신산업 거래 확대 기반을 구축하였습니다.

재난안전 분야에서도 지진 발생시 체계적인 시나리오별 사전 대응방안의 수립으로 전력공급의 안정성을 높였고, 세계 최초로 전력계통 건전성 지수 감시시스템을 구축하여 전력계통의 신뢰도 수준을 제고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었습니다.

전력거래소 임직원 여러분!!!

지금 전력거래소와 전력산업을 둘러싼 환경은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그 변화는 속도와 규모, 그리고 그 파급영향에 있어서 우리의 상상을 초월할 것입니다.

크라우스 슈밥 교수가 언급한 제4차 산업혁명의 시작과 함께 전력산업은 엄청난 변화를 겪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우리나라 전력산업도 이미 그 영향권에 들어가, 전력과 ICT융합, 신재생에너지 확대, 에너지프로슈머의 등장 등으로 공급 위주에서 수요 측으로 패러다임이 전환되고 있습니다.

더구나 2016년 11월 4일 정식 발효된 파리기후협약은 개발도상국을 포함한 197개국 모든 당사국에 온실가스 감축의무가 부과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국가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전력부문의 온실가스 감축이 필수적이며, 특히 신재생에너지의 확대와 에너지효율화 관련 정책들이 한층 강화되어야 할 것입니다.

한편, 빈발하는 지진 및 자연재해 그리고 사이버 테러 등에 대해서도 철저히 대비해야 합니다.

정본청원(正本淸源)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근본을 바르게 하고, 근원을 맑게 한다는 의미입니다. 마음가짐을 맑고 바르게 유지하여 어지럽고 불확실한 상황을 타개하자는 의미라고 생각합니다. 요즈음 같은 불확실성과 혼란이 있을 때는, 무엇보다도 마음가짐을 바로 잡고 흔들림 없이 각자의 맡은 소임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전력거래소는 이런 급변하는 대외환경에 대비하여 시장제도 및 계통운영체계를 더욱 가다듬고 새로이 준비할 수 있는 토대를 구축하는 2017년으로 만들어야 가야 할 것입니다.

첫째, 친환경/분산형 중심의 미래의 전력산업을 선도하고, 에너지신산업의 핵심인 에너지프로슈머 시장의 확산을 위해 아파트, 상가 등의 소규모 전기사용자를 참여시킨 ‘중소형DR’이 원활히 추진되도록 적극 힘쓰고, 진정한 ‘국민DR’이 이루어지도록 진입장벽을 최대한 낮추어야 합니다. 또한 에너지신산업과 관련하여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과 아이디어도 제시해야 할 것입니다.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확산을 위해서는 REC양방향 거래가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현재 시범사업이 진행 중인 ‘소규모전력 중개시장’도 제대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또한 신재생에너지 사업관련 각종 편의 서비스를 국민 맞춤형으로 제공하여 활성화시켜야 할 것입니다.

국가적으로 꼭 필요한 시장제도에 대해서는, 정부와 주요 이해당사자들을 잘 설득하여 제도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며, 그러한 시장 선진화에 대비한 IT운영체제의 선제적 구축 등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합니다.

둘째, 이러한 시장제도 개선에 부합하는 계통운영 프로세스를 확립시키고, 관련 온라인 운영발전계획 시스템 등 IT기반도 동시에 적극 뒷받침되어야 할 것입니다. 미래의 전력산업 환경에 제대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계통·시장·IT가 제각각 움직여서는 안 되며, 계통과 시장 그리고 IT는 하나의 통합된 시스템으로 작동되어야 합니다.

한편, 안정적 전력수급을 위해서 한전, 가스공사, 발전회사 등 에너지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협조체계 구축도 매우 중요하며, 발전설비 고장에 대한 관리체계를 강화하는 등 계통운영에 만전을 기해야 합니다.

셋째, 안정적 전력공급의 핵심가치를 실현하면서 분산형 전원 확대, 기후변화 대응 등의 여건변화를 반영하도록 정부의 ‘제8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수립을 적극 지원해야 합니다.

특히, 수급계획 수립의 핵심이 되는 수요예측에 있어서는 합리성과 수용성을 갖도록 해야 할 것이며, 전력계통이 분산전원의 확산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계통운영부서와의 협의도 긴밀하게 진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넷째, 전력IT 설비에 대한 사이버 침해 방어, 보안관제 강화는 한순간도 긴장을 늦출 수는 없습니다. 특히, 국가중요시설이자 국가보안목표시설인 중앙전력관제센터는 한순간의 방심이 곧 국가적인 재난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생각으로 항시 재난안전에 철저한 대비를 기해야 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2017년은 전력거래소에서 성과연봉제를 포함한 성과중심의 조직문화가 본격적으로 확립되고 현실화되는 해가 될 것입니다. 그러나 개별 직원의 성과에만 집중하기 보다는 조직원간의 소통을 기반으로 한 ‘따듯한 성과중심’의 조직문화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특히 성과 평가의 공정성 및 객관성 제고를 위해서는 단순한 Top-down 방식의 평가와 정성평가는 지양하고, 다면평가와 계량화된 정량평가를 강화하는 평가시스템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또한 부서장들은 직원의 눈높이에서 직원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함으로써 정보를 공유하고, 부서 간 협업을 수행해야 합니다. 그리고 실시간 정보 및 성과 공유를 통해 집단지성화할 수 있는 새로운 업무시스템도 갖추어야 할 것입니다.

임직원 여러분!

2017년 새해는, 우리 전력거래소가 ‘정본청원’의미처럼 외부의 혼란스러움에도 흔들리지 않고 본연의 역할인 “균형추와 등대”에 충실하고, 더 나아가 급격한 전력산업의 환경변화에도 적극 대응하는 멋진 한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정유년, 새해 복많이 받으시고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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