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화업계, PE감산 일파만파
유화업계, PE감산 일파만파
  • 한국에너지신문
  • 승인 2000.06.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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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수입중단조치로 폴리에틸렌 등 유화제품들이 심각한 수급 불균형속에 제품별로 큰 폭의 가격 등락세를 보이고 있어 관련산업에도 엄청난 타격을 줄 것으로 우려된다.
14일 석유화학공업협회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폴리에틸렌이 생산량 축소에도 추가적인 가격 하락세를 보이는 반면 폴리프로필렌 등 나머지 제품들은 공급축소 속에 큰 폭의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석유화학·삼성종합화학 등 국내 유화업체들은 폴리에틸렌 주요 수출대상지역인 중국의 수입중단조치로 인해 폴리에틸렌 생산량을 30% 가량 감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폴리프로필렌 등 나머지 제품의 생산 축소가 불가피해 이들 제품의 주 수요업종인 섬유·타이어 등 업체들도 생산량 감소로 인한 채산성 악화가 예상된다.
유화업체들은 폴리에틸렌 생산량을 감축하는 한편 재고물량을 중남미·유럽·아프리카 등 다른 지역들에 수출할 계획이다.
그러나 중남미 등의 바이어들은 중국에 대한 수출 중단으로 폴리에틸렌 가격이 추가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 기존 수입 방침을 백지화시키고 있다.
이에 따라 폴리에틸렌은 수요부진에 따른 추가적인 가격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유화업체들이 폴리에틸렌 생산을 감축하면 다른 연관 공정에도 영향을 미쳐 폴리프로필렌·카프로락탐 등의 생산량도 자연스레 줄어들게 된다.
유화업체들은 나프타를 기본 원료로 해 에틸렌·프로필렌·부타디엔 등을 생산하고 있어 폴리에틸렌 생산 감소는 나머지 제품의 생산량 축소로 이어지게 된다.
이에 따라 폴리프로필렌 등 나머지 제품들은 공급감소로 가격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카프로락탐 등이 공급부족으로 가격 오름세를 보이게 되면 이를 원료로 섬유·타이어·세제 등을 생산하는 다른 업체들의 채산성에도 엄청난 타격을 안겨줄 전망이다.
결국 중국의 폴리에틸렌 수입중단은 우리 산업 전반에 걸쳐 일파만파의 파장을 몰고 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유화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폴리에틸렌 수입중단에 따른 피해는 특정 제품에 그치지 않고 여러 산업에 큰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며 “정부가 중국측과의 협상을 통해 하루바삐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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