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화력발전소 이산화탄소 10% 감축 가능
전세계 화력발전소 이산화탄소 10% 감축 가능
  • 조강희 기자
  • 승인 2016.12.08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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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솔루션 업그레이드 결과 분석 공개

[한국에너지신문] 제너럴일렉트릭(GE)은 현존하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최대로 적용하면 전 세계 석탄과 가스 화력 발전소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10% 가량 저감할 수 있다는 새로운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는 미국의 자동차 대수 95%를 줄이는 것과 동일한 이산화탄소 배출 감소효과로, 이번 분석은 기존의 기술을 사용해 발전 시설을 개선함으로써 거둘 수 있는 탄소 저감량을 세계 최초로 정량화했다.

한국은 2030년까지 온실가스 감축목표(INDC)를 배출전망치(BAU)에서 37% 낮추는 것으로 설정했다. 지난 7월 초 정부차원에서 전력 공급 전략과 관련한 새로운 에너지 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 석탄화력발전 분야에서의 개선이 핵심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GE측 관계자는 “이번 분석 결과 발표로 국내 기존 석탄 발전소의 업그레이드와 확충으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뎁 프로들(Deb Frodl) GE 에코매지네이션 글로벌 총괄은 “오늘날 석탄과 가스를 더욱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상용화된 기술로 이산화탄소 배출을 감소시키는 데 힘써야 한다”며, “이는 재생에너지 자원에 대한 투자와 에너지믹스 전반에서 탄소를 줄이려는 시도와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GE는 전 세계 석탄과 가스 연료 발전소의 열 소비율을 제고하고, 탄소배출량을 저감할 수 있는 잠재 기회를 찾기 위해 그 동안 축적해온 자사의 데이터를 활용했다. GE에 따르면 석탄 발전 분야에서는 터빈과 보일러 업그레이드로 2.5%, 소프트웨어 개선으로 1.5%, 총 4%의 효율 증대를 기대할 수 있다. 총 석탄 탄소 배출량의 11%에 달하는 9억 메트릭 톤의 이산화탄소를 줄일 수 있으며, 이는 영국과 프랑스의 연간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합보다 많은 수치다. 296메트릭톤에 해당하는 중국과 143메트릭톤에 해당하는 인도는 석탄 발전 분야에서 큰 기회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가스 연료 발전소 역시 하드웨어 업그레이드로 1.8%, 소프트웨어 개선으로 1.5%, 총 3.3%의 효율을 증대할 수 있다. 전 세계 가스 발전 탄소배출량의 8.8%인 203 메트릭톤을 감축시키는 효과다. 45메트릭톤의 러시아와 34메트릭톤의 미국은 가스 발전 분야에서 기회를 얻을 것으로 예측된다.

폴 맥엘히니 (Paul McElhinney) GE파워앤워터 발전서비스사업부 사장은 “우리의 목표는 고객의 요구에 맞는 최적의 기술 솔루션을 제공하면서 탄소배출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라며 “GE의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업그레이드 솔루션은 기존 기반시설에 합리적 비용의 투자만으로 전 세계 석탄과 가스 연료 전력발전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량을 연간 10%나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전 세계 전력 생산의 약 41%는 석탄화력발전소에서, 22%는 가스화력 발전소에서 이루어지며 이 두 연료의 사용은 앞으로 10년 간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중국이나 인도와 같이 에너지 수요와 석탄 의존성이 높은 시장에서는 발전시설 업그레이드가 더욱 깨끗한 에너지 옵션 제공과 기후 보호를 위한 국가별 목표 달성에 도움을 줄 수 있다. 한편, 천연가스가 점차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면서, 해당 자원 역시 가능한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방안이 제시되고 있다.

GE는 고객들에게 석탄화력발전소 업그레이드를 위한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그리고 재무 분야의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한 전담팀을 구성했다.

GE의 ‘글로벌 파워플랜트 분석’ 보고서에 의하면 전 세계 석탄 발전 시설 개선으로 연간 4.94억톤의 연료를 절약할 수 있다. 2030년까지 탄소배출량 40% 감소를 목표로 세운 유럽연합 국가 중 특히 전력 생산의 80%가 석탄 화력 발전으로 이루어지는 폴란드 등 석탄 의존 국가들의 에너지 효율성 증대를 기대할 수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경우 석탄 발전소 업그레이드를 통해 연료 절감 및 약 23 메트릭톤의 탄소배출 저감을 예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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