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자원개발, 안보 차원 장기적 접근 필요”
“해외자원개발, 안보 차원 장기적 접근 필요”
  • 김승태 기자
  • 승인 2016.12.02 10: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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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물자원公, 한·중·일 자원전문가 초청 세미나
▲ 1일 양재 케이호텔에서 열린 한중일 자원전문가 세미나에서 참석한 자원전문가들과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한국광물자원공사>

신현돈 인하대 교수 자원개발 지속성 강조
日, 민간기업 적극 지원 中, 기업과 합작 개발 등
자국 개발 정책 소개

[한국에너지신문] 한국광물자원공사(사장 김영민)가 1일 서울 양재 더케이호텔에서 ‘한·중·일 자원전문가 초청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한국광물자원공사 관계자 등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중·일 3국의 자원전문가 4인이 자국의 자원개발 정책 및 민간지원 방안 등을 소개했다.

세미나를 통해 3개국의 지속적인 저유가 시장 상황을 극복하는 자원개발 정책의 온도차이가 확인됐다.

세미나에서는 서창원 광물자원공사 에너지탐사팀장이 ‘민간기업 지원강화 방안’에 대해, 일본 고지마 요시히로 천연가스석유금속광물자원기구(JOGMEC) 조사과장 겸 감사실장이 ‘일본 JOGMEG 현황 및 협력사업’에 대해, 중국의 두엔 샤오푸 유색금속공업협회(CNIA) 중금속부주임이 ‘중국 비철금속 광업 발전현황과 방향’에 대해 각각 발표했다.

신현돈 인하대학교 교수는 ‘자원개발 특성 및 한국의 해외자원개발 추진방향과 전략’이라는 주제의 발표에서 “자원개발사업에 대한 오해를 바로잡고 한국의 특수성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신 교수는 “한국은 단기적 성과에 집착해 국가차원의 일관성 있는 정책 추진이 불가능하다”고 진단하며, “이는 10년 이상의 주기를 갖는 자원개발 사업의 가치를 속단해 잘못된 평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그는 “해외자원개발의 특성상 공기업의 역할은 배제될 수 없다”고 강조하며, “에너지자원 안보라는 뚜렷한 본질아래 장기적 접근, 지속성 및 일관성, 꾸준한 노력이 해외자원개발을 추진해야 하는 자세”라고 전했다.

서창원 광물자원공사 에너지탐사팀장은 “광물공사의 민간지원제도로 인해 해외조사 사업의 회수율이 민간 단독 추진사업 대비 2.1배 수준이었다”면서 대표적인 민간지원 성공사례로 인니 파시르 유연탄광산, 필리핀 라푸라푸 동·아연광산을 꼽았다.

일본의 코지마 요시히로 JOGMEG 조사과장은 “우리 기관은 100% 정부출자기관으로 자원개발 지원정책 중심 기관으로서 일본 민간기업을 지원하고 있다” 며 설립 경위와 운영 현황을 간단히 소개했다. 지원 현황에 대해 코지마 과장은 ”탐사단계에는 조인트벤처 방식으로 세계 18개국에서 26개 프로젝트를 참여하고 있고, 금융·기술·정보의 지원을 통해 탐사, 개발, 생산 전 단계에 걸쳐 지원하며 자국 민간기업의 해외자원개발 사업을 장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의 두엔 샤오푸 CNIA 부주임은 "중국은 자본력을 바탕으로 해외광산 인수합병과 지분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페루 라스밤바스 동광산과 콩고민주공화국 동·코발트 광산 등을 대표적인 사례로 꼽았다. 두엔 부주임은 “중국 또한 국제 경영 경험 부족으로 인한 사업실패와 전문인력 양성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으나 탐사단계부터 대기업과 금융사가 동반 진출하는 방식과 다각적인 합작 사업으로 이를 극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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