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빗물 저금통’ 사업 완료
울산시, ‘빗물 저금통’ 사업 완료
  • 이연준 기자
  • 승인 2016.11.30 14: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빗물이용시설 설치 지원…물 재이용 활성화

[한국에너지신문] 울산시는 '2016년 소규모 빗물이용시설 설치 지원사업'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밝혔다. 

빗물이용시설은 건물 지붕이나 옥상에 내리는 빗물을 흘려보내지 않고 모아 사용하는 시설로 집수, 여과, 저장, 송·배수 시설 등으로 구성된다. 

현금처럼 빗물을 일정 기간 모아 두었다가 필요할 때 쓸 수 있어 '빗물 저금통'이라고도 한다. 

이번 사업은 물 부족 문제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물 재이용 활성화를 목적으로 지난 7월부터 추진됐다. 

사업 대상지는 신청서를 제출한 23곳 중 서류와 현장심사를 거쳐 15곳이 최종 선정됐다. 

시설별로는 북구 천곡동 순금산발도르프 부모협동어린이집을 비롯한 어린이집 4곳, 중구 학성동 울산유치원 등 유치원 3곳, 주택 8곳 등 총 15곳이다. 

울산시는 지난 10월부터 11월까지 설치가 완료된 시설을 대상으로 준공검사를 시행한 후 건축물의 소유자 등에게 총 7700만원을 지원했다. 이 금액은 개별 평균 500만원 정도로 설치 공사비의 90% 정도이다. 울산시는 이번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지난 7월경 총 8000만원(국비 4000만원) 예산을 편성했다. 

이번에 설치된 빗물이용시설은 현장여건에 따라 조경수, 텃밭 가꾸기 청소 용수 등으로 사용될 예정이며 특히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의 경우 원생 교육용으로도 인기가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기후변화로 인한 물 부족 문제가 심화하고 있는 현시점에서 수돗물 사용 절감 효과는 물론 수자원의 효율적 사용과 물 자급률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환경정책과 관계자는 "빗물은 대체 수자원이라기보다는 수자원 그 자체라는 인식전환을 통하여 빗물이용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내년 사업에 많은 시민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울산시는 지난 2012년부터 2014까지 1억 6000만원의 예산으로 어린이집 등 17곳에 빗물이용시설 설치비를 지원했으며 앞으로 사업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