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원자력연구원 첨단방사선연구소 '팹센터' 준공
한국원자력연구원 첨단방사선연구소 '팹센터' 준공
  • 조강희 기자
  • 승인 2016.11.22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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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 첨단방사선연구소에 개소

[한국에너지신문] 방사선 기기의 기초연구부터 실용화에 이르는 종합적인 역할을 수행할 연구센터가 문을 열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김종경)이 국내 방사선 기기 연구 핵심 인프라 구축과 산업체의 실용화 지원을 위해 정읍에 자리하고 있는 분원인 첨단방사선연구소(소장 윤지섭)에 ‘방사선 기기 팹센터(Fabrication Center)’를 개소했다. 

22일 준공식에는 송하진 전라북도 지사와 김생기 정읍시장, 배태민 미래창조과학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 등 3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팹센터는 지난 2011년부터 4년여에 걸쳐 미래창조과학부와 전라북도, 정읍시의 지원을 받아 국비 170억원과 도비와 시비 각각 40억원씩을 투입해 250억원이 들었다. 

팹센터는 방사선 기기의 핵심 원천기술로 불리는 방사선 센서, 발생 장치, 융복합 기기 시스템 등을 한 자리에서 연구·개발하고 시험, 평가할 수 있는 종합 연구시설이다. 

연면적 3300㎡에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지어진다. 1층에는 방사선 센서 소재 성장실과 방사선 센서·계측기 제작실, 방사선 융복합 기기 성능 시험실, 고주파 발생 장치 시험실이 위치한다. 

2층에는 방사선 센서 소재가공실과 방사선 센서 성능 평가실, 방사선 발생 장치 제어 상황실 등이 들어섰고 약 70종 여종의 첨단 연구 장비를 구비하고 있다. 

방사선 산업의 특성상 초기투자 비용이 많이 들어 신제품개발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들이 센터의 첨단 장비와 시설을 활용할 수 있다. 

현재 세계 방사선 기기 시장 규모는 70조 원에 육박하고 있고 우리나라의 시장 또한 1조원을 넘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 방사선 기기 산업의 인프라 부족으로 대부분의 제품이 해외에서 수입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팹센터를 대학과 연구소는 물론 산업체에 개방하고 산·학·연이 함께 방사선 기기를 연구하고 상품화할 수 있도록 이용자 네트워크 구축, 애로기술 지원, 실무자 교육 훈련 등의 실용화 서비스를 지원할 예정이다. 

한편 첨단방사선연구소는 방사선 기술과 의료, 생명공학, 농업, 공업, 신소재, 우주식품, 동위원소 이용 등 다양한 분야를 접목한 방사선 융합기술을 연구·개발하고 실용화하는 데 주력해 왔다. 

해외에서 전량 수입하고 있는 컨테이너 검색기의 핵심 기술인 방사선 비파괴 검사 기술을 자체 개발하고 컨테이너 검색기 국산화 및 상용화에 성공했다. 

또한 방사선 육종 기술로 기능성을 높인 신품종 벼와 콩 종자를 전국 농가에 무상 보급함은 물론 고부가가치 화훼류와 산업 소재용 작물을 개발해 민간 기업에 품종 실시권을 이전함으로써 대량 생산의 길을 열었다. 

이와 함께 연구소의 기술 출자로 세워진 연구소 기업 '콜마비앤에이치'와 '서울프로폴리스'는 정부 출연 연구기관의 우수한 연구 성과를 성공적으로 사업화한 대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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