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연비 보정계수 0.7로 확정
자동차 연비 보정계수 0.7로 확정
  • 한국에너지신문
  • 승인 2000.06.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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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보정계수가 배기량 및 연료에 관계없이 0.7로 결정돼 빠르면 7월 첫째주, 늦어도 7월 중순까지 공고된 후 내년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이로서 그동안 공인연비와 실제연비가 틀려 불만을 토로하던 소비자들은 체감연비를 토대로 차를 구매할 수 있게 됐다.
에너지관리공단에 따르면 보정계수가 적용된 연비는 2003년 한국형연비모드가 완성·도입될까지 한시적으로 사용하게 되며, 이로서 자동차 등록증에 기재돼 있던 건설교통부의 연비와 외부에 부착되던 산업자원부의 연비로 각각 분리돼 사용되던 연비제도는 보정계수가 적용된 연비로 통합 운영되게 됐다. 반면 기존의 등급표시는 그대로 적용되게 된다.
개정될 연비제도에 따르면 1700∼2000cc 자동차의 경우 현재 1등급 제품이 14.3km/L에서 9.8km/L로 하향 조정되고 특히 3000cc이상 1등급 자동차의 경우 8.0km/L에서 6.58로 크게 낮아지게 된다.
이번 보정계수 산정은 자동차공업협회와 승용차 제작사, 수입사 전부의 의견을 청취해 정해진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배기량이 높아질수록 연비가 더욱 하락하는 현상이 나와 대형승용차를 주로 판매하던 수입업체의 반대가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보정계수 산정과 관련 에관공 이실근 수송에너지팀장은 “미국의 경우도 배기량에 관계없이 단일 보정계수를 도입한바 있다”고 말하고 “에너지기술연구소의 연구, 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의 만탱크 시험, 연세대학교의 설문조사를 종합한 결과 0.7이 연비 보정계수로 합당하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시민들이 이번 결과에 대해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대대적인 홍보를 한 후 내년부터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그동안 국내 공인연비는 CVS-75라는 미국형 연비측정모드를 사용, 실주행연비와 차이가 있어 연비의 신뢰성을 인정받지 못하고 일반 시민들의 많은 불만을 받아왔다.
〈서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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