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권 전기안전公 사장, 공사 홍보비 개인선거 홍보에 사용”
“이상권 전기안전公 사장, 공사 홍보비 개인선거 홍보에 사용”
  • 조강희 기자
  • 승인 2016.10.11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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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기재부 경영평가 ‘D등급’ 애꿎은 직원들만 피해 입어”

[한국에너지신문]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의원(서울 노원을, 산업통상자원위원회)은 한국전기안전공사 이상권 사장이 공사의 예산과 조직을 본인 선거출마를 위해 이용했다고 밝혔다.

우 의원에 따르면 전력산업기반기금에서 전기안전홍보비가 과다하게 지출된다는 기획재정부의 지적에 따라, 한국전기안전공사는 2014년부터 홍보비를 대폭 삭감해 전력기금에서는 본사가 위치한 전북지역을 제외한 지방언론사 홍보비를 한 푼도 반영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상권 사장은 2014년 2월에 취임하면서 본인 출신지인 충남 홍성군의 지역언론사인 홍성신문과 홍주신문 등에 광고 게재를 위한 별도의 일반예산을 편성하여 홍보비를 지출했다.

우 의원은 공사는 홍성군 지역언론사에 광고비로 2014년 330만원(1회), 2015년 825만원(5회)을 지출하고, 올해는 전체 지방언론 중에 유일하게 165만원(1회)를 지출했다고 밝혔다.

공사는 2013년까지 대전충남 지방언론사에 1회 광고료로 50만원~110만원을 지출했지만, 홍성군 지역언론사에는 사장의 사진과 인사말을 넣은 전면광고와 1면광고를 위주로 홍보를 해 165만원-330만원을 지출했다. 광고비 지원을 받은 해당 지역언론사는 이상권 사장의 국회의원 선거출마 가능성을 시사하는 인터뷰 기사와 동향기사를 수차례 게시했다.

우 의원에 의하면 이상권 사장은 충남 홍성고등학교 출신(1973년 졸업)으로 모교 출신 직원들을 공사 내에 직원들이 가장 선호하는 핵심부서인 인사부문 부서의 책임자로 임명하면서 공공기관인 공사 조직을 사적인 동문회 조직으로 전락시켰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이상권 사장은 취임하자마자 16년 동안 승진을 못하던 홍성고 1979년 졸업 동문을 2급(갑)으로 승진시키고, 올해 7월에 승진연한인 3년도 안 된 동문을 1급으로 특별승진(발탁승진)을 시켜 인사를 총괄하는 인력개발실장에 임명했다.

또한, 1979년에 졸업한 다른 동문은 승진연한인 3년이 되자마자 2급(갑)으로 승진시켜 직원 기강감사를 관장하는 감사부장에 임명하고, 노사관계업무를 관장하는 노무복지부장 자리는 홍성고 1990년 졸업생을 금년 1월에 승진시켜 임명했다.

우원식 의원은 “전기안전공사는 기획재정부로부터 2015년도 공공기관 경영평가를 D등급을 받아 애꿎은 직원들만 올해 성과급을 지급받지 못하게 됐다”며 이상권 사장을 강하게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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