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채익 의원, 가스公 설계변경으로 공사비 '증대' 지적
이채익 의원, 가스公 설계변경으로 공사비 '증대' 지적
  • 조성구 기자
  • 승인 2016.10.10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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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기술공사와 5년간 15차례 증액 변경

[한국에너지신문] 한국가스공사가 지난 5년간 과도한 설계변경으로 공사비 부풀리기를 관행화 해온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이채익 새누리당 의원은 가스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 동안 공사가 외부 용역업체와 체결한 계약 건의 35%가 공사 도중 증액설계 변경 돼 총 2094억원의 공사비가 증액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지난 5년 간 공사계약 건 중 3분의 1 이상이 공사 도중 설계 변경됐고 이로 인해 최초 계약금보다 평균 12% 가량 높은 액수로 최종 계약된 것이다.

자회사인 한국가스기술공사와는 5년간 무려 15번 설계 증액 변경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 결과 최초 계약금액보다 32억원이 늘어난 금액으로 최종 계약됐다. 이는 가스기술공사의 지난 5년 간 당기순이익인 533억원의 6% 수준으로 파악된다.

또 대기업과는 지난 2012년 계약된 SK건설 용역 건의 경우 최초 756억원 공사가 설계 변경되면서 324억원이 증액 된 1079억원에 준공됐다.

이채익 의원은 “다른 곳 보다 유난히 한국가스기술공사의 빈번한 설계변경이 이뤄진 것은 모회사의 자회사 봐주기 특혜가 아니냐”며 “과거 한국가스공사가 한국가스기술공사를 부당하게 지원한 행위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의 시정명령과 과징금 조치가 있었던 만큼 자회사 감싸기가 아닌 공정한 경쟁을 적용한 사업활동을 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설계변경이 관행화되면 공사기간이 연장되거나 예산을 낭비하게 되는 등 부작용이 많이 발생하게 된다”며 “최초 공사 계약을 위해 사전에 충분하고 타당한 설계검토가 이뤄짐으로써 설계변경을 통한 부작용을 막을 수 있도록 인적, 물적 제도 개선이 반드시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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