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엑스서 첫 ‘2016 국제 기후변화 엑스포’ 개막…기후·에너지 산업 조망
코엑스서 첫 ‘2016 국제 기후변화 엑스포’ 개막…기후·에너지 산업 조망
  • 유광균 기자
  • 승인 2016.10.10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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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기술 융합으로 온실가스 감축…신기후체제 대비를
▲ 5일부터 7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6 에너지플러스 및 국제기후변화엑스포 개막식에서 관계자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성호 파워프라자 사장, 최민규 ABB코리아 사장, 주영걸 현대중공업(주) 부사장, 권영수 한국전지산업협회 부회장, 변보경 코엑스 사장, 신연희 강남구청장, 장세창 한국전기산업진흥회장,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한덕수 (재)기후변화센터 이사장, 구자균 한국스마트그리드협회장, 문섭철 효성 전력PU사장, 박규호 한국전기차충전서비스 사장, 이영훈 포스코켐텍 대표이사.

[한국에너지신문] 재단법인 기후변화센터(이사장 한덕수)가 5일부터 7일까지 코엑스와 공동으로 국내 최초이자 국내 유일한 기후변화 특화 엑스포인 ‘2016 국제 기후변화 엑스포’를 개막했다. 이번 엑스포는 글로벌 기후변화 대응이라는 보다 넓고 미래지향적인 틀 안에서 국내 최대 에너지산업전시회인 ‘에너지플러스’와 통합 개최함으로써, 기후·에너지 산업 엑스포로서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했다.

‘ICT 활용 온실가스 감축’ 컨퍼런스서
정보통신기술 활용 사례·효과 발표 
저탄소 기술 개발·지원방안 모색도

국제 기후변화 엑스포 주제관은 산업통상자원부를 비롯하여 미래창조부, 환경부, 국토교통부,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의 기후변화 대응 정책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구성하고, 기관·기업관은 한국지역난방공사, 한국철도공사, 강남구청 등 정부부처 주요 산하기관 및 지자체의 기후변화 대응 사업과 사례를 소개하며, 현대자동차 등 기업들의 친환경 제품과 서비스 전시로 구성됐다.

▲ ‘저탄소 혁명, ICT를 활용한 온실가스 감축 컨퍼런스’에서 발표자들이 발표를 이어나가고 있다. 왼쪽부터 유준혁 EY한영 기후변화 & 지속가능 경영 서비스(CCaSS) 이사, 장형일 SK텔레콤 환경경영담당 총괄매니저, 전준수 정보통신산업진흥원 IoT·융합사업단장, 서성일 미래창조과학부 정보통신정책과장, 김영균 경동나비엔 상무·SE부문장.

5일 부대행사로 진행된 ‘저탄소 혁명, ICT를 활용한 온실가스 감축 방안’ 컨퍼런스는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 온실가스 감축잠재량이 매우 높은 점을 고려해, 신기후체제 대비 관련 분야의 혁신적인 저탄소 기술의 개발과 제도적 지원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게르하르트 사바틸(Gerhard Sabathil) 주한 유럽연합 대표부 대사가 축사를 했고, 전준수 정보통신산업진흥원 IoT·융합사업단장이 좌장으로 나섰으며, 유준혁 EY한영 기후변화&지속가능 경영 서비스(CCaSS) 이사, 장형일 SK텔레콤 환경경영담당 총괄매니저, 김영균 경동나비엔 상무·SE부문장, 서성일 미래창조과학부 정보통신정책과장이 발제자로 참여했다.

한덕수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정보통신기술을 통해 자동차, 조선, 기계, 항공, 건설, 에너지, 의료, 섬유, 조명, 농수산 등 다양한 산업과 융합하여 에너지 효율을 향상시킴으로써 온실가스를 현저히 감축할 뿐만 아니라, 기존 산업의 부가가치를 크게 높여 세계경제를 리드하는 한국의 신성장 동력을 창출할 수 있다”며 “오늘 세미나를 통해 신기후체제 대비 정보통신 분야의 혁신적인 저탄소 기술의 개발과 제도적 지원 방안을 모색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게르하르트 사바틸 주한 유럽연합 대표부 대사는 축사에서 “브리티시 텔레콤이 수행한 연구에 따르면, 효율적인 앱만 사용해도 2020년까지 1.5기가톤의 탄소를 감축할 수 있는데, 이는 정보통신기술이 자체적으로 배출하는 양의 19배에 해당하며, 유럽의 온실가스 배출 총량의 37%에 달한다”며, “한국도 정보통신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그것만으로도 2030년까지 예상 배출량의 37%를 감축하겠다는 국가감축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바틸 대사는 또 “스마트그리드, 스마트미터링, 효율적인 발전, 송전 등을 통해 한국과 유럽이 저탄소 혁명을 가져오는데 긴밀히 협력하자”고 제안했다.

빌렐 자무시 (Bilel Jamoussi) 국제전기통신연합표준화기구(ITU) 연구분과장은 영상 메시지에서 “ITU는 기후변화와 정보통신기술의 연관성 연구를 좀 더 심도 깊게 진행하기 위해 2008년부터 포커스 그룹을 발족하고 표준화 전문그룹 5분과(ITU-T Study Group5)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며 ”특히, 21세기 직면 과제들의 해결 잠재성이 정보통신기술에 있는 만큼, 최근 신설된 연구 제20분과(ITU-T Study Group5)에서는 사물인터넷(IoT)과 스마트도시를 위한 표준을 우선순위로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진 발제에서는 유준혁 EY한영 기후변화 & 지속가능 경영 서비스(CCaSS) 이사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ICT의 무한 가능성’을 주제로 발표했다. 유 이사는 SK텔레콤과 수행한 연구결과를 근거로 “ICT를 활용했을 때 2~3배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며 ”이처럼 전세계 통신사들은 Green by ICT를 단순한 지속가능한 전략 수준에서 나아가 유틸리티·융복합서비스로 비즈니스화 되고 있다”고 밝혔다.

장형일 SK텔레콤 환경경영담당 총괄매니저는 ‘ICT 서비스를 활용한 사회적 온실가스 감축 사례’에 대한 발표에서 SK텔레콤의 티맵(T-Map) 서비스 실험을 통해 온실가스 360만 톤의 절감을 증명함으로써 고객들이 줄이는 온실가스 배출량에 대한 국제표준으로 인정받은 사례를 언급하면서 “통신사들은 에너지 절약 소비 행태의 변화를 유도하는데 주력 중이며, 특히 티맵, 스마트홈과 같이 온실가스 감축 잠재력이 큰 서비스의 활성화를 위해 정부의 규제완화 등 적극적인 지원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김영균 경동나비엔 상무·SE부문장은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지능형 에너지 시스템의 미래’에 대한 주제발표에서 “원격제어가 가능한 콘덴싱 보일러는 현재 1400만 대 중 10%만 보급되었는데 이를 모두 콘덴싱 보일러로 교체할 경우 8만 톤의 온실가스 감축효과 즉, 나무 12억 그루를 심는 효과가 있다”고 강조하며 “미래의 보일러 산업은 통신사와 함께 분산전원을 통해 에너지 인터넷이 형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성일 미래창조과학부 정보통신정책과장은 ‘한국 ICT산업 정책 방향’에 대한 발표에서 “정보통신 기술 융합이 국가경쟁력 확보와 직결되는 만큼, 저탄소와 관련한 기술 융합 활성화를 위해 규제개선을 검토 중이다”고 밝히며 “특히,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빅데이터 분야는 각 기업 전산실에서 개별 운영하던 기존 방식에서 대규모의 클라우딩 서비스를 구축하여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도록 규제개혁을 위한 노력 중”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진 토론 및 질의응답에서는 “정보통신기술 활성화에 있어 주요 문제점과 이를 해결하기 위한 주요정책에 대해 설명해 달라”, “석유화학 공정라인에 정보통신기술을 적용함으로써 이상적인 프로세스 교체를 통한 석유화학 산업을 변화시킬 계획이 있는지”, “정보통신기술 자체가 산업의 핵심인데 반해 보조적인 역할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현실 속에서, 정보통신 업종 자체의 감축 잠재량에 대한 통계 데이터가 있는가” 등 활발한 질문이 있었다.

▲ ‘기특한’ 아이디어 공모전 시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김소희 기후변화센터 사무총장, 박찬종 국제배출권거래협회 이사, 우수상 ‘에코풀’, 대상 ‘에코나비’, 최우수상 ‘에코데이타’, 장형일 SK텔레콤 환경경영담당 총괄매니저.

한편, 이날 컨퍼런스의 사전 행사로 진행된 ‘기특한’ 아이디어 공모전 본선 대회에서는 대상으로 SK텔레콤의 티맵(T-Map)과 연동시킨 운전습관 개선을 통한 온실가스 감축 아이디어를 제시한 ‘에코나비(Eco Navi)’가 차지했고, 최우수상은 자전거 타는 습관이 통화데이터 제공으로 이어지는 아이디어를 제시한 ‘에코데이터(Eco Data)’, 우수상은 카풀제도 활성화에 대해 발표한 ‘에코풀(Eco Pool)’이 선정됐다.

6일에는 ‘2030 저탄소 기후스마트도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뉴스미디어 활성화 방안’, ‘제22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2) 논의현황과 전망’ 등 주요 이슈별 컨퍼런스가 열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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