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자원 공기업 해외자원개발 사업 맹비난
석유자원 공기업 해외자원개발 사업 맹비난
  • 조승범 기자
  • 승인 2016.10.05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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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국감 현장] “천문학적 손실 기록 사업계획성 제고해야” 여야 의원 한목소리

[한국에너지신문]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가 4일 주관한 국정감사에는 여야 의원들이 한 목소리로 지난 정권에서 무리한 해외자원개발 사업추진 등으로 천문학적 손실을 기록한 석유자원 분야 공기업에 대해 비난의 화살을 쏟아부었다.

특히 이날 정운천 새누리 의원, 어기구 더민주 의원, 김수민 국민의당 의원 등 여야 의원 29명은 한국석유공사, 한국가스공사, 한국광물자원공사 등 5대 석유자원 분야 공기업이 2011년~2015년까지 무리하게 해외자원개발 사업을 추진해 총 8조원의 손실을 기록했다며 이 부분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해외자원개발 사업을 포함, 5대 자원공기업과 자회사 및 출자회사의 당기순손실은 2011년부터 2015년까지 8조 1천억원을 기록했다.   

기관별로 살펴보면 광물자원공사가 4조 330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해 가장 큰 적자를 기록했고 석유공사는 2조 6000억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한국가스공사와 대한석탄공사가 각각 1조 1000억원과 300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곽대훈 새누리당 의원은 “올해 상반기 2조 2천억원을 들여 투자한 사업 중 자체 평가 등급이 낮은 아카스 사업에 8천억원이나 투자한 이유가 무엇이냐”며 “(평가등급이 낮은) 희귀사업을 추진하려면 자체 구조조정에도 신경쓰라”고 말했다.

이찬열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석유공사가 2014년 58억원을 들여 사옥 내 주민 개방용 수영장을 건립했으나 운영비 문제로 운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박정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광물자원공사에 채용된 정치권 인사 4명이 지난 대선에서 활발히 활동한 인사지만 정작 에너지 분야에는 전문성이 결여됐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날 국감은 지난달 26일과 27일 새누리당 의원들이 불참해 파행을 거듭했던 것과 비교할 때 여야 의원들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열려 안정된 분위기가 연출됐다.

한편 산자위 국감 나머지 일정은 오는 5일, 10일, 11일, 13일, 14일 다섯 차례에 걸쳐 진행되며 한국전력공사,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등 3개 정부기관 및 31개 공기업에 대한 업무평가가 예정돼 있다.   

마지막 일정인 14일에는 산자부, 중소기업청, 특허청을 대상으로 종합감사가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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