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국감 ‘뻣뻣 모드’…주형환 장관 ‘국감 자세’ 논란
첫 국감 ‘뻣뻣 모드’…주형환 장관 ‘국감 자세’ 논란
  • 조강희 기자
  • 승인 2016.10.04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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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국정감사 스케치] 장병완 위원장 “국감선 ‘장관’ 아닌 ‘기관 증인’ 자격” 훈수도
▲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한국에너지신문] 한편 이틀째 이어진 산업통상자원위원회 국감에서는 증인으로 출석한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자세가 논란이 되기도 했다.

26일과 27일 이어진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뻣뻣한 자세로 답변하는가 하면 자기가 하던 말만 되풀이하는 등의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주형환 장관은 기관 소개를 하면서 “지난해 12월 채택된 파리기후변화협정 등 새로운 기후체제 출범에 대비해 에너지 신산업을 추진 중이고, 전기요금 개편은 당정 테스크포스를 중심으로 협의해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보고했다.

이에 장병완 산자위 위원장은 “신 기후체제는 작년에 이미 출범했고, 전기 요금 문제는 정부에 여러 차례 국민, 국회와 협의해 요금 체계를 개편하라고 했는데, 야당 의원이 빠진 당정 태스크포스에서 마련하겠다는 것은 산자위원회에서 하는 보고 내용으로는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주 장관은 “당정 태스크포스에서 만드는 과정을 통한 후 산자위에서 논의하겠다”고 답했지만, 장 위원장은 “산자부 업무와 관련해서 정부와 소통하고 본질적으로 논의해야 할 위원회가 우리 위원회(산자위)인데, 우리가 아니라 당정 태스크포스 중심으로 하는 게 적절하다는 것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 장관은 “당정 협의로 만들면 협의하겠다, 이런 뜻으로…”라며 다시 대꾸하자 장 위원장은 “국정감사 증인으로서 할 말이냐”며 말을 끊었다. 주 장관은 “위원장님이 말씀하시니까 보완해서 설명드린 것”이라며 물러서지 않았다.

이에 대해서는 야당 감사위원들도 지적했다. 우원식 더민주 의원은 “당정 태스크포스 중심으로 한다는 게 국회에서 무슨 소리를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며 “업무의 주관은 국회인데 국회 상임위가 도대체 어디에 있는 것인가”라고 강조했다.

국정감사에 출석한 국무위원들이 통상적으로 몸을 낮췄던 것과 달리, 주형환 장관은 상대적으로 뻣뻣한 태도로 일관했다. 장 위원장은 “국정감사에는 장관 자격이 아니라 기관 증인으로 출석한 점을 명심하기 바란다”며 “다시는 그런 언행이 있을 경우 우리 위원회 차원에서 특단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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