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차 유가보조금 부정수급 환수액 매년 증가세
화물차 유가보조금 부정수급 환수액 매년 증가세
  • 조강희 기자
  • 승인 2016.09.30 20: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환수액 전년 대비 3배 이상 급증…유가보조금 부정수급 지능화로 적발건수는 감소

[한국에너지신문] 지난해 화물차 유가보조금 부정수급에 따른 환수액과 미수환액 규모가 전년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현희 의원(더불어민주당, 서울 강남을)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2년부터 2015년까지 지난 4년간 화물차 유가보조금 부정수급에 따른 환수 결정 금액의 규모가 총 163억5400만원, 미환수액 규모가 58억48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해 부정수급으로 환수된 금액은 50억 3000만원으로 전년(37억 2800만원)에 비해 34%가량 증가했고 미환수액은 29억 2400만원으로 전년(9억 2900만원) 대비 3배 이상 늘어났다. 하지만 유가보조금 부정수급 적발 건수는 지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2012년 4739건에서 2013년 4202건으로 소폭 감소한 이후에 2014년에는 3944건, 2015년에는 2432건으로 매년 앞자리가 바뀔 정도다.

주유소와 결탁하고, 외상 후 카드로 일괄결제하거나 의무보험 미가입자 카드로 결제하는 등 점차 지능화되는 수법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지난 4년간 화물차 유가보조금 부정수급을 위해 가장 많이 애용한 방식은 주유소와 공모해 실제 주유량보다 부풀려서 결제하는 방식이다. 무려 총 4259건에 이른다.

그 다음으로는 총 3147건으로 외상 후 장부에 기입하고 차후에 카드로 일괄 결제하는 방식이 뒤따랐다. 사업정지, 운행정지, 번호판 영치 등의 법령위반으로 처분을 받거나, 의무보험 미가입자 카드로 결재하는 경우 또한 1000건을 훌쩍 넘긴 1545건이다.

전 의원은 “화물차 유가보조금 부정수급 수법이 점차 지능화되고 있다”며 “국토부와 지자체는 특히 폭증한 미환수액을 받아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