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물자원공사, 3차원 지질모델링 기술 국산화 성공
광물자원공사, 3차원 지질모델링 기술 국산화 성공
  • 조강희 기자
  • 승인 2016.09.26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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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산 소프트웨어의 10분의 1 가격에 국내 보급
▲ 한국광물자원공사는 자원탐사, 개발단계의 정확도를 높여주는 3차원 모델링 탐사 소프트웨어 ‘케이엠오 스튜디오(KmodStudio)’의 개발을 마치고 지난 23일 원주 본사에서 시연회를 열었다.

[한국에너지신문] 한국광물자원공사(사장 김영민)는 자원탐사, 개발단계의 정확도를 높여주는 3차원 모델링 탐사 소프트웨어 ‘케이엠오 스튜디오(KmodStudio)’의 개발을 마치고 지난 23일 원주 본사에서 시연회를 열었다.

3차원 모델링이란 다양한 지하자원의 위치, 부존량, 형태 등의 지질정보를 3차원 상에 구현해 보여주는 것으로 호주, 캐나다 등 선진국에서는 이 기술을 도입해 탐사와 개발과정에 소요되는 시간을 줄이고 성공률을 높이고 있다.

자원탐사자료 융복합 해석 플랫폼 케이엠오 스튜디오는 세계 최초로 ‘융합 연산’ 기술을 적용해 6개 하위모듈에서 입력된 자료를 동시에 융복합해 해석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3년간의 개발과정 끝에 국산화에 성공한 이 소프트웨어는 간편한 사용자 중심의 인터페이스와 기존 외산 상용프로그램과 호환성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1본당 1억원을 호가하는 외산소프트웨어와 비교해 동일한 기능을 갖추고 가격은 10분의 1 수준인 1000만원대로 보급될 예정이다.

23일 시연회에는 국내 광업계와 학계, 관련 서비스업체 등 100여명이 참석해 소프트웨어 기능 시연을 지켜봤다. 설명회에서 나온 업계의 의견을 반영해 업그레이드 작업을 거친 후 12월부터 본격적으로 상용화될 계획이다.

김영민 한국광물자원공사 사장은 “케이엠오 스튜디오를 국내 광산과 대학에 염가에 보급해 선진 기술인 3차원 모델링이 국내에 안착하도록 할 방침이며, 싱크홀이나 과거 채굴로 인한 지반침하 등의 광해방지를 위해 3차원 광산갱도 통합지도 데이터베이스 구축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광물자원공사는 올해 케이엠오 스튜디오 개발 완료에 따라 상위 플랫폼인 ‘케이퍼즈 스튜디오(KfuzStudio)’의 상용화도 눈앞에 두고 있다.

탐사-개발-생산 등으로 이루어지는 광물자원개발 과정의 첫 관문인 자원탐사는 지표와 지하에 있는 경제성 있는 광물을 찾아내는 작업으로 개발과 생산단계에 비해 성공률이 가장 낮다.

자원개발 메이저기업 리오틴토(Rio Tinto)의 2015년 탐사성공률은 0.1%로 추정된다.

최근 광체의 심부화와 저품위화로 탐사성공률이 더욱 낮아지고 있는 추세로 광역·정밀탐사를 통해 최대한 많은 자료를 수집하고 수집된 정보를 정확하게 분석하는 것이 탐사 성공의 관건이 되고 있다. 광업 선진국에서는 자료해석의 용이성과 산출자료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매장량 산출시 ‘3차원 모델링’ 기법을 활용하고 있다.

3차원 모델링이란, 전문 소프트웨어가 제공하는 가상의 3차원 공간상에 지하자원 광체가 어떤 형태로 부존되어 있는지를 해석하고, 광체의 부존량과 품위를 추정하는 작업이다. 대표적인 소프트웨어는 호주의 벌캔(Vulcan), 캐나다의 데이터마인(Datamine), 젬스(Gems) 등으로 모두 해외에서 개발된 것이다.

▲ 고광범 한국광물자원공사 박사, 케이엠오스튜디오 개발자.

3D 모델링을 도입하면 탐사의 성공률을 높일 수 있어 도입이 절실함에도 불구하고 국내 중소광산은 물론 대형광산에서도 고가의 비용과 전문인력 확보의 어려움으로 사용이 미미한 실정이다.

광물자원공사는 3D 모델링 기술의 국내도입과 확산을 위해 소프트웨어 국산화를 위해 박사급 인력을 채용하고 전담프로그래머와 함께 이를 개발한 것.

이번 소프트웨어 개발로 광물자원공사는 사용자 중심의 간단한 메뉴와 한글화로 인력의 노령화를 겪고 있는 국내광산에 쉽게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외산프로그램에 비해 저렴한 가격으로 광산과 대학에 보급할 예정이다. 국내 광업계에 선진기술을 도입하는 효과도 있다.

이 프로그램에는 지층의 종류와 형태에 따른 지질 모델링, 광체의 종류와 품위 등의 분포에 따른 광체형상 모델링, 광산 갱도와 채굴 공동 모델링 등의 필수기능만 탑재돼 있다, 또한 사용자 메뉴의 단순화로 사용법이 타 소프트웨어에 비해 간단하며 메뉴의 한글화로 언어장벽이 없다 호환성을 강화해 다른 소프트웨어로 작성된 자료도 입출력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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