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상식 시리즈](2) 지구상 화석연료의 양은
[에너지경제상식 시리즈](2) 지구상 화석연료의 양은
  • 한국에너지
  • 승인 2016.08.22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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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 49.7년·천연가스 51.8년·석탄 113년 뒤엔 고갈

[한국에너지신문] 지난 회에 설명하였듯이 우리가 많이 쓰고 있는 석유, 천연가스, 석탄이 화석연료로 분류된다. 그렇다면 이러한 화석연료인 석유, 천연가스, 석탄은 이 지구상에 얼마나 묻혀 있으며, 앞으로 얼마나 더 쓸 수 있는 에너지일까? 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이와 관련된 용어의 정의를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1. 화석연료의 총량을 나타내는 용어

일반적으로 지각에 파묻힌 동식물의 유해가 오랜 세월에 걸쳐 화석화되면서 만들어진 석유, 천연가스, 석탄과 같은 화석연료의 총량을 나타낼 때 부존량, 자원량, 매장량과 같은 용어를 사용한다. 2009년 정부는 용어의 혼돈을 방지하고자 관련 고시를 개정하여  ‘석유자원량 평가 기준’을 발표하였다. 여기서는 정부에서 발표한 자원량과 관련한 용어에 대하여 살펴보고자 한다.

-원시부존량(PIIP : Petroleum Initially in Place)
자연적으로 생성된 탄화수소 집적구조 내에 본래부터 존재하는 것으로 평가되는 자원의 양으로 석유는 OIIP(Oil Initially in Place), 가스는 GIIP(Gas Initially in Place) 또는 OGIP(Original Gas in Place) 등으로 표기한다.

원시부존량은 발견의 여부에 따라 발견원시부존량(Discovered Petroleum Initially in Place)과 미발견 원시부존량(Undiscovered Petroleum Initially in Place)으로 구분된다. 여기서 발견의 의미는 직접 눈으로 확인하였다는 것이 아니라 자원이 존재할 것으로 추정되는 지질학적 구조가 기술적으로 확인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자원량과 매장량
원시부존량 가운데 여러 가지 조건에 의해 우리가 개발·생산이 가능한 것이 발견원시부존량이다. 발견원시부존량은 상업성 확보 여부에 따라 발견잠재자원량과 매장량으로 구분한다.

발견잠재자원량(Contingent Resources)이란 발견원시부존량 가운데 현재의 여러 조건 상 상업성이 없는 자원량을 말하며, 탐사자원량(Prospective Resources)이란 현재의 기술조건 상 발견되지 않은 자원량을 말한다.

발견잠재자원량(Contingent Resources)과 탐사자원량(Prospective Resources)은 시추에 의해 석유(Petroleum)를 발견(Discovered)했는지 여부로 구분하며, 발견이라 함은 실제 시추작업을 통해 지표로 분출된 석유 또는 표본추출을 통해 유동 석유의 존재가 확인됨을 의미한다.

시추를 통해 발견된 석유자원량은 발견잠재자원량 또는 매장량의 범주에 포함시킬 수 있으나 시추 이전의 미발견상태의 석유자원량은 탐사자원량으로 정의한다.

발견상태의 발견잠재자원량과 매장량은 석유의 존재를 확인한 이후 상업성을 확보하였는가에 따라 구분한다. ‘석유자원량 평가 기준’에 따르면 ‘상업적’이라는 의미를 합리적인 기간 내에 개발되어 생산되는 것으로 정의하고 있다.

따라서 매장량이란 시추에 의해 ‘발견’되었고, 기술적으로 ‘회수 가능’하고, 시장 환경 및 사업 측면에서 ‘상업적’이며, 사업 개시 시점에서 ‘생산되지 않고 저류층에 잔존’하는 4가지 조건을 모두 만족한 자원의 양을 말한다.

매장량은 다시 상업성 확보의 정도가 큰 순서에 따라 확인매장량(Proved Reserves), 추정매장량(Probable Reserves), 가능매장량(Possible Reserves)로 구분된다. 확인매장량은 기술 및 시장환경의 발전에 따라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2. 석유·천연가스·석탄의 확인매장량과 가채연수

그렇다면 우리가 주로 사용하고 있는 석유, 천연가스, 석탄와 같은 화석에너지 자원의 확인매장량은 얼마나 될까? 현재도 다양한 기술개발이 이루어지면서 확인매장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저개발국가들의 산업화 추세와 세계인들의 에너지 사용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부존된 화석연료의 고갈 위기는 계속되고 있다. 

-석유
영국 최대 기업이자 세계 메이저 석유기업인 BP(British Petroleum)가 2016년에 발표한 2015년도 통계에 의하면 전세계 석유 확인매장량은 약 1조 6976억 배럴로 추산되고 있다.

중동지역이 8035억 배럴로 가장 많은 양의 석유가 매장돼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이어 남아메리카 3292억 배럴, 북아메리카 2380억 배럴, 유럽 1552억 배럴, 아프리카 1291억 배럴, 아시아 지역이 426억 배럴 순으로 나타났다. 

이것은 2015년의 연간 생산량(약 334억 6천만배럴)을 앞으로도 계속 유지한다면 50.7년 후에는 현재의 석유 확인매장량을 모두 소진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처럼 현재의 확인매장량을 현재의 생산수준으로 산정한 향후 채굴 가능연수를 가채연수(Reserve/Production Ratio)라고 한다. 

-천연가스
BP 통계에 따르면 2015년 전세계 천연가스 매장량은 186.9조 입방미터로 십년전에 비해 18.8%가 증가하였으며, 지역별로는 중동이 80조 입방미터, 유럽이 56.8조 입방미터, 아시아·태평양이 15.6조 입방미터, 아프리카가 14.1조 입방미터, 북미가 12.8조 입방미터, 중남미가 7.6조 입방미터의 순으로 확인매장량이 분포해 있다. 2015년도의 전세계 연간 천연가스 생산량(3.54조 입방미터)을 기준으로 가채연수는 52.8년으로 나타나고 있다. 

-석탄
BP 통계에 의하면 2015년도 전세계 석탄 확인매장량은 총 8915억 톤이며, 지역별로는 유럽·유라시아 지역 3105억 톤, 아시아·태평양 지역 2883억 톤, 북미 지역 2451억톤, 중동 지역 329억 톤의 순으로 매장량이 분포되어 있다. 2015년도의 전세계 연간 석탄생산량(38억3천만 톤)을 기준으로 가채연수는 114년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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