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에너지의 날’ 불끄기 행사 개최
서울시, ‘에너지의 날’ 불끄기 행사 개최
  • 유광균 기자
  • 승인 2016.08.19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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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간 불끄기’·‘전력피크 타임 에어컨 한 시간 끄기’ 행사 진행
▲ 2015 에너지의 날 행사 소등 전·후 모습

[한국에너지신문] 서울시는 ‘제13회 에너지의 날’을 맞아 오는 22일 ‘행복한 불끄기’ 등 다양한 행사가 개최된다고 18일 밝혔다.

에너지의 날은 전력소비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2003년 8월 22일 이후 매년 같은 날로 에너지시민연대에서 지정했다.

기념식은 오후 8시 30분부터 에너지시민연대 주관으로 진행된다. 류경기 서울시행정1부시장을 비롯하여 산업통상자원부장관, 환경부장관 등이 참석한다.

‘불을 끄고 별을 켜다 – 에너지 절약으로 숨 쉬는 지구!’ 라는 슬로건 아래 행사 당일 오후 9시부터 5분간 서울 전역의 불이 꺼진다. 전력 절감량은 당일 발표될 예정이다.

시민들의 자발적인 소등 참여로 이루어지며 시민청, 서소문청사, 서울시의회, 서울도서관 등 서울시 및 산하기관 청사, 올림픽 대교 등 경관조명이 설치된 24개 교량, 남산 서울 N타워, 63빌딩, 상암 MBC, KBS 등 주요 건물이 소등될 예정이다.

2015년에는 전국 15개 지역 65만여 명이 5분간 소등행사에 참여했다. 특히 서울시는 35분간 소등했다. 그 결과 75만kwh 전력을 절감했다. 이는 제주도 전체에서 하루 동안 사용하는 전력량인 60만kwh를 상회하는 전력량이다.

전국의 천오백만 가구에서 150w 조명을 5분만 끄면 1125만kwh 전기 절약뿐 아니라 이산화탄소 발생량 5톤도 감소할 수 있다.

서울시는 공공시설, 가정, 업무용 빌딩 등이 소등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에너지 절약 운동이 시민주도로 지속될 수 있도록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 12회 에너지의 날 공연

또한, 전력피크 시간 오후 2시부터는 ‘에어컨 한 시간 끄기’ 이벤트를 개최한다.

에어컨 끄기가 시작되는 오후 2시부터 서울광장에서는 서울시에너지시민복지기금 등 에너지 절약 홍보 및 체험 부스 운영, 경찰군악대의 별빛 음악회, 에너지 절약 GX 등 다양한 시민참여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홍보부스는 다양한 정책에 동참해 온실가스 저감에 앞장서고 있는 시민들이 주축이 되어 시민 참여 형태로 운영한다.

가정용 에어컨 온도 센서는 거실바닥으로부터 1.5m쯤 높은 곳에 있기 때문에 에어컨의 설정 온도가 28℃로만 되어 있어도 거실 바닥 바로 위 온도는 26℃로 유지돼 충분히 시원하다.

여유분을 비축해둘 수 없는 전기의 특성상, 다른 시간에 아무리 적게 전력을 사용하더라도 피크시간에 늘어나는 전기수요를 감당하기 위해서는 발전소를 더 지어 전기 생산량을 늘리는 수밖에 없다.

에어컨은 가전제품 중 순간 소비전력이 가장 높다. 그래서 에어컨 사용이 많을수록 여름철 전력 사용량은 급격히 증가하며 전기요금 또한 많이 부과된다.

실내온도 1도를 낮추면 전력소모가 7%씩 증가한다. 실제로 전국의 에어컨 설정온도를 1도만 올려도 84만KW의 전력을 절약할 수 있다.

에어컨의 냉방기능이 작동할 때 가장 많은 전기를 소비하고 송풍 기능만 작동할 때는 전기 소비량이 95W까지 떨어진다.

관계자는 “에어컨 가동을 반드시 중지하거나, 적게 틀자는 잔인한 실천이 아닌 에어컨 설정온도를 2℃ 상향하는 것만으로도 에너지 절감에 동참할 수 있다”고 전했다.

서울시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다양한 에너지 절약 방법을 홍보할 예정이다. 일례로 에어컨이 가동되는 동안 순간소비전력이 높은 다른 가전제품을 절전모드로 설정하는 방법이 있다.

에어컨은 순간소비전력이 1750W에 달한다. 전기다리미는 1255W, 진공청소기는1154W, 전자레인지는 1149W, 전기밥솥 취사 모드는 1077W 순이다. 이들을 함께 사용하지 않거나 절전모드로 사용하면 에너지 절약에 큰 도움이 된다.

제품별 연간 전력사용량을 알아두는 것도 도움이 된다. 전기밥솥 보온 모드는 505kwh, 일반 냉장고는 500kwh, 전기밥솥 취사 모드는 418kwh, 에어컨 358kwh, 텔레비전 299kwh 순이다.

이 외에 서울시는 ‘냉장고 설정 온도 변경하기’,  ‘HDTV 절전모드로 변경하기’, ‘에어컨 코드 뽑아놓기’, ‘인터넷 관련 전원 끄기’ 등 ‘3+1 한번 설정으로 365일 절전하기’를 실전해 줄 것을 요청했다.

유재룡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단 5분의 불끄기로도 상당한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다”며 “시민의 작은 실천이 모이면 기후변화도 막고 불필요한 발전소 건설도 막을 수 있을 정도의 큰 힘이 되는 만큼 이번 에너지의 날 행사에 함께 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에너지 절약 방법에 대한 추가내용은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사이트 ‘http://energy.seoul.go.kr’, ‘http://ecomileage.seoul.g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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