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제재 해제, 이란산 원유 수입 2배 '껑충'
경제제재 해제, 이란산 원유 수입 2배 '껑충'
  • 조강희 기자
  • 승인 2016.08.18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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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35만 배럴 들여와 전년동기比 123%↑

산자부, 2분기 석유제품 수급동향 발표
유가하락으로 석유제품 생산·내수 늘어

[한국에너지신문] 서방국가들의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가 해제되면서 우리나라의 이란산 원유 수입이 두 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가가 하락하면서 석유제품 관련 내수, 생산, 수출 물량 등이 두루 증가했다. 특히 5월 경유 소비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7일 발표한 2분기 석유제품 수급 동향에 따르면 2분기 이란산 원유 수입 물량은 2535만배럴로 작년 같은 기간 1135만배럴보다 123.3% 증가했다.

이란은 한때 우리나라의 가장 중요한 원유 수입국 가운데 하나였지만 경제제재로 교역 규모가 상당히 줄어들었다.

우리나라는 지난 2011년 93억5800만달러 어치의 원유를 수입했지만 지난해에는 22억700만달러를 들여오는 데 그쳤다. 콘덴세이트 등을 포함한 수입량으로 따지면 지난해 4240만배럴 규모다.

산자부는 “이란산 원유 수입이 늘면서 전체 원유 수입 물량도 2분기 2억6638만 배럴로 전년보다 4.5% 늘었다”고 설명했다.

석유제품 생산량도 2분기 2억8291만배럴을 기록해 작년 동기 2억7485만배럴보다 2.9% 확대된 것으로 집계됐다.

석유제품 수입량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2분기 7701만배럴로 전년보다 15.0% 늘었다. 미국산 액화석유가스(LPG) 수입이 늘었고 석유화학 원료인 납사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글로벌 제품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수출 물량도 함께 늘었다. 2분기 1억2400만배럴로 전년보다 9.5% 증가했다. 다만 2분기 수출금액은 62억2000만달러로 전년보다 23.6%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중국으로 가는 수출물량이 61.2%나 늘어났다. 석유화학용 납사 수출이 호조를 보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베트남 수출증가율도 전년보다 15배 이상 늘어났다. 이는 자유무역협정발효에 따른 휘발유 관세율 인하 때문으로 분석된다.

휘발유·경유와 항공유 각각 12.2%, 11.2% 등으로 유종별로는 가장 많이 증가했다. 중국 도로포장용 수요가 늘어나면서 부산물인 아스팔트도 전년보다 33.6% 수출증대를 이뤘다.

2분기 석유제품 국내소비는 2억1713만배럴로 역시 전년 같은 기간보다 7.3% 확대됐다. 휘발유·경유의 2분기 소비는 전년보다 6.7% 증가했다. 경유 차량은 지속적으로 늘어나 5월 경유 소비는 1432만배럴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벙커C유, LPG 등의 소비도 각각 34.6%, 29.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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