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자원분야, 국가 성장동력화…해외진출 확대 모색
수자원분야, 국가 성장동력화…해외진출 확대 모색
  • 조강희 기자
  • 승인 2016.08.16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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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차 해외건설 진흥회의 개최…수출 상품 다변화 전략 추진

[한국에너지신문] 해수담수화와 스마트 물관리, 수열에너지, 수상태양광 등 다양한 수자원 분야 선도산업을 국가의 성장동력으로 키워 해외 진출을 확대하는 방안이 모색된다.

국토교통부는 이와 관련해 12일 강호인 장관 주재로 제1차 해외건설 진흥회의를 개최했다.

우리나라는 해수담수화, 스마트물관리 분야 등에서 국제적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이외에도 국토부는 미래 먹거리 시장 선점 차원에서 수자원 관련 신산업 분야를 중점 육성하고, 정부와 민간기업, 다른 나라의 관련 부처간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도 세웠다. 이날 회의에서는 이와 관련해 산업 육성과 해외진출 지원을 위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방안 등도 논의했다.

미래 수자원 분야 선도 산업으로 전망되는 신산업 분야 중 스마트워터그리드는 하천, 지하수, 해수 등 다양한 수원을 하나의 플랜트에서 용수로 공급할 수 있는 시설이다. 국토부의 연구개발로 추진돼 인천 대청도에 데모플랜트가 운영되고 있다.

또한 요르단 카락지역에 스마트워터그리드를 수출하기 위한 사전조사가 진행되는 등 물부족에 문제를 겪고 있는 중동·아시아 지역으로 확대 진출해 나갈 계획도 세워 놓은 상태다.

수열에너지는 하천수와 댐호소수의 온도를 활용한 냉난방으로 제2롯데월드에 적용돼 연간 7억원의 전력비용 절감효과를 보이고 있다. 페이스북(Facebook), 구글(Google),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등 해외 유수의 IT기업들의 데이터 센터에도 적용되고 있다. 국토부는 향후 수열에너지 활용가능 지역을 발굴해 국내외 IT기업의 데이터 센터가 집적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수상태양광은 수면위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 전기를 생산하는 시설로 국내에는 합천과 보령에 설치해 현재 전기생산이 이뤄지고 있다. 일본에는 국내 기업이 수상태양광의 설치를 맡고 있으며, 태국과도 관련 분야 협력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고순도 공업용수인 일명 순수와 초순수는 지속 성장하고 있는 분야로 생산설비 설계기술을 일본이 독점하고 있다. 국토부는 국내에서 초순수 생산설비 설계 기술을 확보하고, 초순수를 사용하는 국내의 LCD, 반도체 제조 대기업이 해외 공장 설립 시 국내 기업과 동반 진출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에 처음으로 열린 해외건설 진흥회의는 업계, 학계, 금융기관 등의 전문가들이 모여 분야별 해외진출 확대 전략을 집중적으로 논의하고, 민·관 공동진출 등 기관 간 협력을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수자원 분야를 필두로 철도, 도로, 공항 등 국토교통부 소관 전 분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강호인 장관은 모두 발언에서 “해외건설의 지속 가능한 미래전략을 세워야 하는 시점에서, 하드웨어부터 소프트웨어까지 다양한 인프라 개발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국토교통부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물 문제는 해수담수화 등 대체수자원 확보와 스마트물관리 등 수자원관리 기술 등으로 진출범위가 넓고 관련 기술개발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분야로 성장성이 큰 분야다. 강 장관은 “앞으로도 선제적으로 사업을 발굴해 해외 시장 진출에 앞장서  달라”고 주문했다.

국토부는 관련 분야의 효과적인 해외 진출 지원을 위해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한국국제협력단, 한국수출입은행 등 관련 기관 간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한국물포럼의 기능을 확대해 정부의 수주지원 정보를 공유하고 해외 발주기관 담당자들과 국내기업과의 미팅 마련 등 해외진출 플랫폼 역할을 하도록 할 예정이다.

주요 협력 대상국인 태국, 칠레 이란 등에 대해서는 맞춤형 전략을 마련해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계획도 세웠다. 태국은 이달 초 농업협동부와 후웨이루앙강 사업을 정부 간 협력사업으로 추진하기 위한 협정을 체결하기도 했다. 태국의 수자원 총괄 기관인 자원환경부의 수자원청과도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칠레는 7월 초 공공사업부와의 협약 체결을 계기로 해수담수화, 스마트 물관리를 통한 협력방안을 지속적으로 논의하고 있다. 이란은 정부기관·금융기관·협회 등으로 구성된 협의체를 바탕으로 적극적인 수주 지원을 할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세계 물시장은 2020년까지 약 1000조원 성장이 전망되고 있는 분야로, 오늘 회의를 계기로 국내 기업들의 해외진출이 확대돼 물산업이 국가 성장 동력으로 도약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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