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전기차, 1회 충전 서울-창원 왕복 성공
창원시 전기차, 1회 충전 서울-창원 왕복 성공
  • 조강희 기자
  • 승인 2016.08.12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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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거리 주행성능 확인 차원…내연기관 승용차와 같은 조건 실험

 

▲ 창원시는 전기자동차로 편도 주행거리가 350㎞ 상당인 창원-서울 구간 왕복 주행을 성공했다고 11일 밝혔다.

[한국에너지신문] 창원시는 전기자동차로 편도 주행거리가 350㎞ 상당인 창원-서울 구간 왕복 주행을 성공했다고 11일 밝혔다.

전기차의 단점인 1회 충전 시 150㎞ 내외에 불과한 짧은 주행 가능거리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최근 출시된 신형 전기차인 아이오닉의 장거리 주행 성능확인을 위해 전기차 장거리 주행을 실시하게 된 것이다. 이번 시험 주행은 내연기관 승용차와 동일한 휴게소 1회 정차 및 급속충전 1회만으로 완료됐다.

환경부 선정 '전기차 선도도시'인 창원시는 지난 2013년부터 민간을 대상으로 2015년 12월까지 221대의 전기차를 보급했다.

2016년 상반기까지 국내에서 보급 중인 전기차의 주행성능이 1회 충전 시 평균 150km 내외여서 충전인프라 부족에 따른 장거리 주행 어려움으로 창원시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전기차 보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창원시는 전기차의 장거리 주행 성능 한계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해 기존 전기차보다 주행성능이 향상된 신형 전기차인 '아이오닉'으로 편도 350㎞ 상당인 창원-서울 구간의 왕복 주행을 9일 실시했다.

주행 결과, 기존 전기차인 쏘울EV, SM3 Z.E 등은 창원-서울간 편도 주행 시 급속충전을 위해 휴게소 2∼3회 정차가 필요한 반면 신형 전기차 아이오닉은 휴게소 1회 정차 및 급속충전 1회만으로 350㎞ 상당의 편도 주행이 가능했다.

편도 주행시간은 급속충전 시간을 포함해 평균 5시간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나 고속도로 제한속도 준수 시 일반 내연기관 승용차와 동등한 수준으로 장거리 주행을 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급속충전 1회 이용 시 평균 23kWh의 전력을 충전했으며 급속충전요금은 동일 구간의 휘발유 승용차 편도 주행 시 평균 연료비 4만원의 19%인 7700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름철 냉방장치를 가동한 전기차 장거리 주행 시 급속충전 유료이용에도 불구하고 휘발유 차량 대비 1/5 수준의 연료비 소모로 인해 전기차 장거리 운행의 높은 경제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창원-서울 간 주행 시 신형 전기차의 장거리 주행성능에는 문제가 없으나 급속충전 시 1회 30분 이상의 충전시간이 소요됐다. 추후 고성능 전기차 확산 시 대용량 배터리가 탑재된 특성상 급속충전 1회 소요시간이 늘어나면 급속충전 대기 지체 및 충전불편 문제가 예상된다.

창원시는 전기차 충전 편의 개선을 위해 다수의 충전시설을 설치ㆍ운영하는 '충전 거점휴게소' 선정 및 운영을 빠른 시일 내 정부 관계부처에 건의할 예정이다.

오성택 창원시 생태교통과장은 “최근 출시된 신형 전기차는 1회 충전 시 200㎞ 이상의 실주행을 할 수 있어 창원-서울 간 장거리 주행을 휴게소 1회 정차와 급속충전으로 내연기관 승용차와 동등하게 장거리 주행을 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창원시는 2017년까지 전국의 고속도로 휴게소에 급속충전시설이 설치ㆍ운영될 예정임을 감안해 최근 출시된 신형 전기차의 민간보급 사업에 더욱 힘쓸 계획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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