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가스 인프라사업 노하우 수출상품으로
천연가스 인프라사업 노하우 수출상품으로
  • 조성구 기자
  • 승인 2016.07.22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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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0조 글로벌 천연가스 시장..민·관 융합 얼라이언스 구축으로 선점 나선다

[한국에너지신문] 국내 천연가스 산업은 가스 도입 이후 공급 안정성 관리에 역량을 집중하며 전세계 LNG 소비량의 15.1%, 세계 2위의 수입국으로 성장했다. 반면 최근에는 도시가스 보급 포화 및 국내 천연가스 수요 안정기 진입에 따라 한계에 직면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1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천연가스 인프라(downstream) 사업 해외진출 TF' 발족식을 개최하고, '천연가스 인프라사업 해외진출 전략'을 발표했다.

그간 축적한 천연가스 인프라사업 경쟁력을 기반으로 해외시장에 진출하는 수출산업화 전략을 추진할 필요성이 제기돼 천연가스 인프라 해외진출 TF를 발족하고 해외진출의 교두보를 여는 것이 전략의 목표다.

글로벌 천연가스 인프라 시장은 전세계적 온실가스 감축 노력에 따른 글로벌 LNG 수요 증가와 셰일가스 개발 확대 등으로 향후 10년간 약 370조 규모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우리 천연가스 산업의 30년간의 노하우와 기술, 시공능력을 수출상품화하기 위해 해외진출 전략을 마련하고, 대·중소·공기업간 '융합 얼라이언스' 구축을 위한 플랫폼으로 이번 TF를 발족했다.

‘천연가스 인프라사업’은 최종 소비처에 천연가스를 공급하기 위한 인수기지, 배관 등 제반 인프라의 개발·투자·건설·운영 및 기술용역을 통칭한다. 자원 개발·탐사 사업에 비해 유치국 정부 및 국제기구의 지급보증, 프로젝트 파이낸싱 등으로 인해 투자 위험성이 낮고, 장기간·대규모의 부가가치와 고용 창출 효과가 높은 특성을 가지고 있다.

또한, 우즈벡 ‘수르길 프로젝트’에 가스공사, 대기업 3개사 및 중소기업 312개사가 참여한 예에서 보듯이, 기자재 조달, 엔지니어링, 건설 등 다양한 산업군의 참여로 중소기업 동반 진출도 유리하다.

'천연가스 인프라사업 해외진출 전략'의 주요내용은 먼저 해외 인프라사업을 유형화하고, 사업범위와 대상국가, 투자규모, 인력수급 등을 고려해 우선순위 설정 후 전략적 접근을 통해 대상국가별 맞춤형 모델을 개발하고 수주경쟁력을 높여나간다.

이후 단순한 건설공사를 넘어 총체적인 관리·유지보수까지 수출상품화를 추진한다. 또한 해외 프로젝트 관련 정보·기술의 교류를 위해 가스공사, 건설사, 조선사, 해운사, 금융사 등으로 구성된 ‘융합 얼라이언스’ 플랫폼인 ‘천연가스 인프라사업 해외진출 TF’도 운영할 계획이다.

TF 내에 구체적인 프로젝트 별로 TF도 구성해 운영할 예정이며, 특히 지난 5일 발표된 '에너지신산업 종합대책'에 포함된 스마트 가스계량기인 AMI(Advanced Metering Infrastructure)의 해외진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TF는 8월초부터 구성·운영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중국·인도·중동 등 글로벌 LNG 수요 증가 및 북미·동아프리카 등 신규 LNG 개발 확대에 따라 해외 인프라 시장도 급성장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인수기지 설비는 연간 총 기화용량 기준으로 아시아, 유럽 및 중동지역을 중심으로 향후 10년간 1억5000만톤 증가할 전망이다. 이에 따른 배관망은 아시아 및 북미를 중심으로 2025년까지 약 5만5258km 신설될 예정이다.

산자부 관계자는 “마케팅부터 계약체결까지 전 단계에 걸쳐 적극적으로 지원함으로써, 천연가스 인프라사업 분야에서 우리 기업의 수주경쟁력을 제고하고 동반진출 효과도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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