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석유 소비량 증가세 지속… 전년대비 2%↑
세계 석유 소비량 증가세 지속… 전년대비 2%↑
  • 김태언 기자
  • 승인 2016.07.18 14: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 1인당 석유소비량...세계 5위

[한국에너지신문] 전 세계적인 온실가스 배출 감축의 노력과 신재생에너지원 등 친환경 에너지로의 전환 움직임에도 세계 석유 소비량은 오히려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글로벌 에너지 기업인 영국 BP의 '세계 에너지 통계 리뷰 2016' 6월호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석유 소비량은 1일 평균 9천500만8천 배럴이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제 작년의 1일 평균 소비량 9천310만9천 배럴보다 2.0%, 2013년의 9천204만9천 배럴보다는 3.2% 증가한 수치다.

보고서는 이 같은 추세라면 3∼4년 안에 세계의 1일 평균 석유 소비량이 1억 배럴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1인당 다섯 번째로 석유를 많이 쓰는 나라였다.

1인당 연간 소비량을 보면 싱가포르가 86.15배럴로 주요 국가 중 가장 많았고 이어 사우디아라비아(51.22배럴), 캐나다(24.14배럴), 미국(22.03배럴), 한국(19.13배럴)이 차례로 그 뒤를 이었다.

국가별 소비량을 보면 세계 경제를 이끄는 G2(미국·중국)가 전 세계 소비량의 3분의 1가량(32.6%)을 썼다. 미국이 1일 평균 1천939만6천 배럴(20.4%), 중국이 1천196만8천 배럴(12.6%)을 소모했다.

이어 인도(415만9천 배럴·4.4%), 일본(415만 배럴·4.4%), 사우디아라비아(389만5천 배럴·4.1%), 브라질(315만7천 배럴·3.3%), 러시아(311만3천 배럴·3.3%), 한국(257만5천 배럴·2.7%), 독일(233만8천 배럴·2.5%), 캐나다(232만2천 배럴·2.4%) 순이었다.

소비량의 추이를 국가별로 보면 일부 유럽 국가나 일본 등 선진국에선 소비가 감소하는 가운데 중국 등 신흥국들은 소비를 늘려가는 추세다.

독일은 2013년 1일 평균 소비량이 240만8천 배럴이었지만 2015년엔 233만8천 배럴로, 프랑스는 같은 기간 166만4천 배럴에서 160만6천 배럴로 줄었다.

일본도 453만1천 배럴에서 415만5천 배럴로 석유 소비를 줄였다.

반면 미국은 1천896만1천 배럴에서 1천939만6천 배럴로 소비가 증가했고, 중국도 1천73만2천 배럴에서 1천196만8천 배럴로 소비가 늘었다.

대륙별로 보면 유럽, 유라시아의 소비량은 2013년에서 2015년 사이 정체(0.0%), 미국, 캐나다, 멕시코 등 북미는 소폭 상승(1.2%)의 흐름을 보였다.

반면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오세아니아에선 6.1% 증가했고, 아프리카에선 5.7%, 중동에선 6.2% 각각 늘어 이들 지역이 석유 소비량 증가를 이끄는 것으로 나타났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