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A "세계 원유시장, 중동 편중 심화되고 있다"
IEA "세계 원유시장, 중동 편중 심화되고 있다"
  • 김태언 기자
  • 승인 2016.07.13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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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너지신문]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저유가 때문에 중동산 석유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아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파티 비롤 IEA 사무총장은 파이낸셜타임즈(FT)와의 최근 인터뷰에서 지난 2년간 국제유가 급락으로 원유 수요는 늘었지만 미국과 캐나다, 브라질 같은 고비용 생산국의 공급량은 감소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파티 비롤 IEA 사무총장은 IEA 자료를 인용해 현재 세계 시장에서 중동의 점유율은 1975년 36%를 기록한 이후 최고라고 말했다.

IEA에 따르면 중동 산유국은 현재 글로벌 생산량에서 34%를 차지한다. 하루 평균 생산량은 3천100만 배럴이다.

북해에서 석유 생산이 늘어났던 1985년에는 중동의 점유율이 19%까지 떨어졌지만미국 셰일 업체의 생산이 급증하자 2014년 중반 이후 국제유가는 급락했다. 수년간 배럴당 100달러 이상에서 거래되다 절반 이하로 폭락하자 수요는 치솟았다.

파티 비롤 사무총장은 "국제유가 급락 때문에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고 배출량을 줄이려는 노력이 수포가 됐다"고 말했다.

미국과 중국 같은 나라에서 연료 소비가 많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판매가 몇 배 늘어났다는 것이다.

저유가 때문에 미국 등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이 아닌 나라들의 산유량은 올해 지속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롤 사무총장은 앞으로 20년간 전 세계 수요 증가분의 4분의 3은 중동 지역이 충족시킬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어 "세계 시장에서 중동 석유에 대한 의존을 완전히 끊기는 불가능하다면서 정책 결정자들이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목표를 높게 세워 석유 수요를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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