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군, 탄소없는 마을 1주년 기념 '숲속 콘서트'
하동군, 탄소없는 마을 1주년 기념 '숲속 콘서트'
  • 조강희 기자
  • 승인 2016.07.13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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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자원 보전과 관광자원 창출…기후변화 선제 대응

[한국에너지신문] 육지에서 국내 최초로 탄소없는 마을로 선포된 하동군 화개면 목통마을에서 탄소없는 마을 선포 1주년 기념 콘서트가 열린다.

하동군은 오는 15일 오후 5시 30분 화개면 목통 탄소없는 마을에서 '별천지 하동 목통마을 숲속 콘서트'를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숲속 콘서트는 목통마을 인근 원통암에서 출가한 서산대사의 일대기를 테마로 한상덕 경상대학교 교수가 서산대사로 변장해 원통암에서 세상으로 나와 산신령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시낭송과 공연이 곁들인 퍼포먼스로 진행된다.

먼저 한상덕 교수가 변사의 목소리로 '탄소 없는 알프스 하동'을 예찬하는 공연에 이어 김석선 시인의 시낭송, '아름나라와 철부지'의 가요·동요 공연, 윤상기 군수의 인사말, 신재생 에너지인 소수력·풍력 점등 행사가 펼쳐진다.

이어 박순현 시인의 시낭송, 가수 수니킴의 재즈공연, 탄소없는 2호 의신 삼정마을, 3호 단천마을 지정서 전달, 국악인 이명숙 씨의 가야금 병창과 산신령이 된 서산대사의 일대기를 그린 극이 상연된다.

지리산 통꼭봉을 등지고 동쪽 비탈 산기슭에 형성된 범왕리 목통마을은 17가구 42명의 주민이 봄에는 산나물·송이버섯·고로쇠 등을 채취해 팔고 여름에는 피서객의 민박 등을 통해 살아가는 전형적인 산골 마을이다.

1970년 새마을사업이 시작되기 전까지만 해도 60가구 200여 명이 살기도 했으나 산업화·도시화 물결로 젊은이들이 도시로 빠져나가면서 지금은 촌로 등이 대부분이다.

군은 아직 옛 모습이 남아 있는 목통마을을 하동에서 가장 청정한 곳으로 만들고자 그동안 방치됐된 206년 전 물레방아를 새롭게 복원하는 등 탄소 없는 마을로 조성해 지난해 7월 4일 육지 최초로 탄소 없는 마을 1호로 선포했다.

군은 오는 2018년까지 마을 일원에 신재생에너지인 소수력발전소 99㎾를 비롯해 풍력발전 6㎾, 태양광 30㎾ 등을 건설해 대한민국 최고의 에너지·문화 융합단지로 조성한다.

또한 마을 안길 정비, 슬레이트 가옥 철거 등 탄소없는 마을 기반사업도 연차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탄소없는 마을 조성을 통해 청정한 자연환경 보전과 관광소득 창출로 지역민들의 삶이 더욱 윤택해지는 것은 물론 기후변화에 따른 선제적 대응 기반을 토대로 알프스 하동이 힐링을 선도하는 지자체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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