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코리아, "LED조명, 빛공해 관련 특화기술로 승부한다"
보스코리아, "LED조명, 빛공해 관련 특화기술로 승부한다"
  • 김태언 기자
  • 승인 2016.07.07 10: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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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기업열전 / 기술유망 기업이 뜬다]
CEO 인터뷰 / 박수조 보스코리아 대표

[한국에너지신문] 본지는 창간 22주년을 맞아 “에너지 일류, 세계일류”라는 주제로 에너지기술 유망기업을 시리즈 보도하고 있다. 이번 ‘에너지절약’ 부문에서는 LED전문기업 보스코리아가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

▲ 박수조 보스코리아 대표

보스코리아(대표: 박수조)는 자체 기술력으로 LED조명등, 가로등주, 관련 설비를 자체 기술력으로 직접 개발, 제조하며 지난 20년간 국내 경관조명 시장을 선도하는 기술 기업이다. 특히 보스코리아는 최근 공포된 ‘인공조명에 의한 빛공해방지법’에 맞춰 신규 LED 가로등제품을 출시하고 관련 시장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7일 본지는 보스코리아 경남 김해에 위치한 본사를 직접 방문해 대담하는 시간을 가졌다. 다음은 박수조 보스코리아 대표와의 인터뷰 전문이다.

-최근 LED조명 업계 현황에 대해 말한다면
 업계 이슈를 설명하기 앞서 먼저 미세먼지 이슈에 대해 논하고 싶다. 최근 정부는 미세먼지 원인이 디젤자동차, 삼겹살, 고등어구이 등 때문이라고 했다. 그렇다면 상식적으로 보면 차와 사람이 제일 많은 서울, 경기권이 미세먼지가 제일 많아야 하는데 그렇지가 않았다. 실제 감사원에서 조사를 해보니 실질적으로는 충청남도가 미세먼지 발생률이 제일 많았다. 결국 이는 미세먼지 주범은 디젤차가 아니고 화력발전소라는 것이다. 충남도에 우리나라에 제일 많은 화력발전소가 있다. 여기에 전국적으로만 화력발전소 11기가 건설 중이다. 이점이 문제가 많다고 본다. 우리나라 정부가 미세먼지 문제만 나오면 그동안은 중국황사다. 이번에는 디젤차다 이러면서 넘어가려고 했는데 이게 실질적으로 발표를 보니까 화력발전소가 제일 문제였다. 그래서 정부가 특단의 조치를 낸 것이 석탄화력소 노후화된 40기를 페기하겠다고 발표를 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발전화력소를 페기하겠다고만 말하고 부족한 전력은 어떻게 확보할 것인지 밝히질 않았다. 전기 1kw생산하는데 탄소발생량은 0.469kg이 발생한다. 결국은 탄소저감은 전력수요, 즉 에너지절약의 문제인 것이다. LED조명은 이 같은 전력수요를 줄이는데 꼭 필요한 산업이다.

-LED로 에너지절약을 한다는 것은 어떤 차원인가 구체적으로 설명해달라
 조명을 형태별로 구분하면 가로등, 보안등, 공원등, 산업용 공장등 이런식으로 나눌 수가 있다. 그런데 국내 조명시설이 국내 전력에서 상당한 수치를 차지한다. 현재 국내 발전소에서 총 생산하는 전력이 8000만Kw다. 그런데 이중 20%, 즉 1600만Kw를 조명시설에서 쓰고 있다. 결국 조명시설에서만 쓰는 전력수요만 총 전력의 1/5수준이다. 그래서 이 부문만 에너지 절약돼도 상당한 양이라는 것이다. 현재 고속도로는 400W, 일반국도는 250W를 조명시설이 쓰고 있다.
 하지만 자사의 제품은 고속도로는 38W, 일반국도는 16W만 전력을 소모한다. 이 점이 기존 제품과 가장 크게 차별화 되는 것이다. 우리는 이런 방식으로 현재 전국적인 조명시설의 전력수요를 1600만kw에서 600만kw까지 줄일 수 있다고 본다. 전력사용량은 이미 기계적으로 나와 있기 때문에 합리적인 근거와 결과 도출이 충분한 것이다. 1000kw 전력을 LED조명시설을 통해 줄인다면 이는 석탄화력발전소 7개 줄일 수 있는 상당한 수준이다. 국가적인 전력발전부문에서 큰 보탬이 된다.

-보스코리아의 신제품이 전력용량을 현저히 낮출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인가
 지금 이와 관련한 핵심기술들을 특허출원 중에 있다. 가장 두드러진 점은 역시 열발생율이다. LED에 대해 간단히 설명을 하자면 LED는 기본적으로 80%가 열이고 20%가 빛으로 나온다. 그래서 LED를 손대면 뜨거워서 만질 수 없는 것이다. 때문에 LED는 필히 방열판을 설치해서 발열을 시켜줘야 한다.
 그런데 우리가 최근에 개발한 LED조명등은 기존 제품에 비해 온도가 현저히 낮다는 것이다. 기존 제품은 표면이 80C까지 올라가는데 비해 자사의 제품은 표면이 12C에서 고정된다. 이 부문은 심사를 거쳐 이미 KS인증마크를 받았다. 결국 이 같은 열발생율이 떨어지니 기존 보안등은 150W지만 우리제품은 18W만 필요하고 기존 가로등은 250W지만 우리는 36W만 필요한 것이다. 여기에 열발생율이 낮다보니 LED전면에 플라스틱재질로 가림막을 설치할 수 있었다. 기존에는 LED가 뜨거워서 플라스틱이 녹아버리기 때문에 유리로밖에 할 수 없었다.

▲ 신규 출시된 보스코리아 LED조명 제품들

이는 기존 LED제품이 에너지 절약은 되지만 조도(눈부심)가 너무 강해 빛공해방지법에는 결격사유였다. 하지만 자사의 제품은 이 같은 기술력 덕분에 최근 시행되고 있는 빛공해방지법에도 저촉되지 않는다.
 또한 제품의 경량화에 성공했다. 기존의 LED등주는 철 재질로 무게는 200KG정도다. 하지만 자사제품은 알루미늄 재질로 20KG박에 안 나간다. 그래서 수반되는 것이 운반비와 설치비가 현저하게 덜어져서 비용이 적게 드는 것이다. 예를 들면 기존 LED가로등은 설치하려면 포크레인, 인건비 등 부대비용이 발생하는데 우리제품은 2인 1조로 간편하게 설치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가로등주를 3단 분리 가능하도록 했다. 그 동안은 가로등은 철 재질로 튼튼해야 한다는 인식이 강했다. 그런데 실험 결과 3단으로 해서 완파가 가능해야 오히려 가로등이 안전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뉴스에도 보듯이 최근 차량이나 자전거가 가로등하고 부딪혀서 중상사고를 많이 입는다. 우리 제품은 알루미늄이고 차량 등이 물체가 부딪히면 바로 완파 될 수 있도록 했다. 완파가 되기 때문에 가로등만 부셔지고 차량운전자는 다치지 않는 것이다. 이는 오토바이 헬멧이 내구성이 강하고 좋은 제품일수록 충격을 분산해서 산산이 부셔지는 것과 같은 원리다. 안정성을 고려한 결과다. 또 3단 제작이 가능하다보니 가로등을 구부려 설치할 수 있고 높이도 각 현장상황에 맞게 조정할 수 있기 때문에 효율적이다. 지금 현장을 보면 나무나 표지판에 가려 가로등 역할을 못하는 가로등이 너무 많다.
 결국 열 발생율부터 시작해서 기존 제품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 하다보니 제품 수준은 상향되고 단가는 절약 할 수 있었다. 기존 LED가로등 제품 200만원 수준인데 자사의 제품은 70만원 수준까지 떨어졌다.
 이 박에 가로등 표면에 스티커같은 불법부착물도 붙일 수가 없다. 이는 알루미늄 재질에 특수 도금을 했기 때문이다. 이 기술도 현재 특허출원중이다. 지금 보면 이런 불법부착물만 수거하는 공무원들이 따로 배치되어 있는 것으로 안다. 가로등에 불법부착물만 없애도 관련 업무량이 상당히 줄어들 것이다.

-국가탄소저감 정책과 맞물려 가로등 교체가 사업이 시급해 보인다. 이를 확산시킬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
 우선 앞서 설명한 에너지저감과 빛공해방지법에 맞는 가로등 사업을 대규모 확산시키기 위해서는 정부의 확고한 인식과 노력이 필요하다. 일반 노후화되서 교체수요는 거의 발생하지 않고 있다. 가로등 교체는 결국 예산문제인데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은 ESCO사업이 유일하다고 본다. ESCO 사업은 개인이나 기업을 대신, 에너지절약전문기업(ESCO)이 에너지절약형 시설에 선투자한뒤 에너지절감액으로 투자비를 회수하는 제도를 말한다. 우리나라는 ESCO사업이 두 가지 형태가 있다. 하나는 정부추진이 있고 은행을 통하는 것이다.
 하지만 에너지공단이 주관하는 정부추진 에스코사업은 예산이 한정되어있다는 측면이 있다. 반면 은행을 통해서 지자체가 협력하는 에스코 사업은 예산이 무한대다. 두 번째 안이 보다 현실적이라고 생각한다. 빛공해방지법에 따르면 현재 국내 대부분 조명시설이 교체수요에 해당되기 때문에 당장에 모든 것을 바꿀 수 없다. 하지만 지자체에서 예산을 편성하고 은행에서 융자를 우선한다면 교체하는 지역마다 매달 조명시설에서 발생되는 전기료를 절약하는 방식으로 대납가능하다. 이런 방식으로 지속해서 수요를 늘려나가면 대규모 확산이 가능하다고 본다.
 아울러 태양광 가로등을 문제점을 지적하고 싶다. 요즘 보면 통탄, 광교 등 신도시에 태양광 가로등을 많이 설치했다. 지금 태양광 가로등 단가가 650만원이다. 산업부는 태양광 가로등을 설치해서 매년 2만원씩 전기를 줄인다고 홍보한다. 그런데 LED가로등 자체가 이미 150W에서 18W로 전력을 저감하게 됐다. 18W를 다시 태양광으로 줄이기 위해 단가가 훨씬 비싼 가로등을 설치할 필요가 없다. 앞서 말한대로 자사의 일반 LED가로등은 70만원 수준이다. 650만원짜리 태양광 가로등으로 매년 2만원씩 줄인다해도 수 백년은 지나야 일반가로등에 맞는 겨우 수익선에 도달한다. 여기에 지금 수년이 지나면 안 나오는 태양광 가로등이 태반이다. 이런 점이 전형적인 탁상행정이며 보여주기식 정책이라는 생각이다. 신규설치되는 가로등엔 태양광이 필요없다고 본다. 일반 LED가로등이 경제적인 측면에서 월등하다.

-신제품 출시 후 구체적인 계획이 있다면.
 미세먼지와 석탄화력소에서 시작한 대화가 에너지절약 결국은 조명시설과의 관계까지 이어졌다. 본인은 이 같은 문제의식을 가지고 국가적 차원에서 전력수요 감당하기 위해 에너지절약에 일조하고자 하는 것이 우리 기업의 철학이라고 말하고 싶다.
 지금 신제품의 전신 모델이 되는 가로등 제품들을 9년 전에 을숙도 수자원공사에 시공한 적이 있다. 여전히 그 시설은 문제없이 작동하지만 당시 사례를 통해 지속적으로 품질을 업그레이드 할 수 있었고 지금의 신제품이 나올 수 있는 계기가 됐다. 무엇보다도 지속적인 기술혁신과 품질확보가 가장 중요하다. 빛공해관련법이 제정되면서 이에 대응하는 제품이 출시된 것도 이 덕분이다.
 아울러 신규 제품의 대대적 생산을 위해 올 8월 준공을 목표로 경남 하동군에 1만평 규모의 신규 공장이 증설된다. 이 시설을 통해 자사는 더욱 안정적인 신규 제품의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또한 가로등 교체사업이 대규모 프로젝트라는 점을 감안해서 일종의 컨소시엄을 구성하고자 한다. 이는 LED가로등 생산업체 입장에서만 바라보는 것이 아니고 산-학-연이 다함께 움직이려고 하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각 관련 가로등 업체들과 구미대학교, 녹색연구원 등이 함께 협의 중에 있다.

▲ 본지는 지난 7일 보스코리아 김해 본사를 내방하고 LED업계 전반과 현황에 대해 듣는 시간을 가졌다.

-마지막으로 전력 전문가로써 그간 20년의 소회를 밝힌다면
 그간 에피소드 중 하나를 말하자면, 약 10여 전 대규모 예산이 편성되어 태양광 가로등을 대대적으로 설치한 적이 있다. 약 2만개 정도였고 예산도 수천억원 규모였다. 그런데 이 제품들이 수년이 지나니 가로등 자체가 안 나오고 태양광발전도 못하고 문제가 많았다. 그래서 해당년도에 국회에서 산업부가 크게 질책 받은 적이 있다.
 당시에 에너지관리공단에서 요청이 들어와 본사가 대대적으로 실태조사를 한바 있다. 처음엔 공단측에서 원인이 배터리라고 했다. 그래서 태양광가로등을 점검했는데 실제 테스트해보니 배터리가 문제가 아니였다. 배터리는 수년이 지났지만 멀쩡했다. 실제로는 태양광 발전효율 즉 모듈에 문제가 있었고 삼파장램프가 220v에서 인버터 되는 부문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그 당시 그런 것을 보고 문제의식을 가졌는데, 지금도 보면 김해시나 부산시에서 설치된 태양광 가로등이 밤에는 제대로 조명이 나오지 않는다. 앞서 경기권 동탄, 광교 신도시에서 언급했듯이 결국 이 문제가 현재 진형형으로 계속되고 있다. 요즘엔 태양광이 친환경에너지, 신재생에너지 이런 생각 때문에 관련 지자체는 비용은 관계없이 무조건 일단 설치하는 실정이다. 하지만 전력에너지는 겉보기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실제 에너지효율이 중요한 것이다. 에너지저감과 관련 핵심기술이 확보되어 있지 않다면 에너지산업은 실체 없는 정책이 되고 만다. 최근 정부 방향이 너무 이런 신재생 이런 쪽으로만 맞춰있다 보니 아쉬운 점이 있다. LED조명시설을 통한 에너지절약은 탄소저감 정책과 맞물려 꼭 필요한 부문이라고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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