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가스 장점도 소비자가 모르면 무용지물“
“도시가스 장점도 소비자가 모르면 무용지물“
  • 조성구 기자
  • 승인 2016.07.05 11: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순희 이화여대 교수, 소비자학회 '에너지원과 소비자’ 특별세미나서 주장
▲ ‘에너지원과 소비자’ 특별세미나가 4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렸다. (왼쪽부터) 김성균 에너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김현진 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산업연구원, 박명희 ‘소비자와 함께’ 대표, 최자영 숭실대 교수, 조영탁 한밭대 교수, 석광훈 에너지시민연대 정책위원, 최혜경 이화여대 교수, 이은영 소비자시민모임 박사, 정순희 이화여대 교수)

“도시가스, 타 에너지원보다 우수한점 많아…커뮤니케이션 활성화해야”

[한국에너지신문] 도시가스가 다른 에너지원들과 비교해 안전성, 경제성, 친환경성 등 모든 면을 고려해 타 에너지원보다 더욱 우수하다는 주장이 제기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러한 주장을 한 주인공은 정순희 이화여자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다. 정 교수는 4일 프레스센터에서 한국소비자학회가 주최한 ‘에너지원과 소비자’ 특별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

정 교수는 첫번째 발제자로 나서 ‘소비자 관점의 천연가스 이슈발굴과 소비자 지향적 환경 마케팅의 필요성’에 대해 발표했다.

정 교수는 “도시가스가 안전성, 경제성, 친환경성, 비용대비 효과 등 모든 것을 고려해 다른 에너지원보다 우수하지만 소비자들의 인식은 원자력발전이 경제적이고 안전하다고 잘못 인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일본의 원전사고 여파에도 불구하고 원전의 안전 문제는 일반국민들에게는 현실적으로 피부에 잘 와 닿지 않는다”며 “근본적으로 올바른 정보를 소비자가 손쉽게 알 수 있는 통로의 가 없다는 것이 문제”라며 올바른 정보제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 정순희 이화여대 소비자학과 교수가 ‘소비자 관점의 천연가스 이슈발굴과 소비자 지향적 환경 마케팅의 필요성’에 대한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정 교수는 해결책으로 소비자와의 커뮤니케이션 활성화를 통해 신뢰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 방안으로 소비자가 직접 참여 평가하는 소비자평가시스템의 제도화와 지속적 관리, 소비자 단체와 전문가 집단의 지속적 협력관계 확립 등을 제안했다.

정 교수에 이어 김현진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은 ‘주방공간에 조리시 발생되는 유해물질 검증’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김 연구원은 “가스레인지나 전기레인지 모두 조리과정에서 미세먼지는 발생하지만 일산화탄소는 5ppm미만으로 이는 미국 ANSI 허용기준의 15분의 1 수준으로 매우 낮은 것을 확인할수 있었다”며 “일산화탄소는 국제암연구기관(IARC)의 발암물질 리스트에 포함돼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김현진 연구원은 “일산화탄소가 암의 원인이라는 등 소비자의 건강을 위협한다는 과장광고는 허위 사실이며 우리나라도 해외의 경우와 같이 제품 사양 및 성능 중심의 기능광고 등 올바른 정보 제공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조영탁 한밭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패널토론에서 ‘에너지상대가격 조정방향‘ 발표를 통해 올바른 에너지 가격조정의 방안을 제시했다.

조 교수는 “유류세를 낮추고 발전의 70%이상을 차지하는 원전과 석탄에 사회적 세금을 매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전기요금 상승으로 인한 저소득층 부담은 적정한 누진세와 실질적 복지제도 강화로 경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석광훈 에너지시민연대 정책위원은 “잘못된 홍보는 실태에 대한 이해를 왜곡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일관성있고 체계적인 정보 제공을 통해 특정 분야의 홍보를 노리는 단편적 접근은 사라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명희 사단법인 소비자와함께 대표는 “올바른 정보를 소비자들이 쉽게 접근하고 무엇이 중요한지 알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정부 당국은 이슈가 생기면 정보를 제공하는 한발 늦은 정보제공시스템에서 탈피해 미리 유용한 정보를 소비자들이 알기쉽게 제도나 정책을 만들어 달라”고 제안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