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가스, 타 에너지원보다 우수한점 많아…커뮤니케이션 활성화해야”
[한국에너지신문] 도시가스가 다른 에너지원들과 비교해 안전성, 경제성, 친환경성 등 모든 면을 고려해 타 에너지원보다 더욱 우수하다는 주장이 제기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러한 주장을 한 주인공은 정순희 이화여자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다. 정 교수는 4일 프레스센터에서 한국소비자학회가 주최한 ‘에너지원과 소비자’ 특별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
정 교수는 첫번째 발제자로 나서 ‘소비자 관점의 천연가스 이슈발굴과 소비자 지향적 환경 마케팅의 필요성’에 대해 발표했다.
정 교수는 “도시가스가 안전성, 경제성, 친환경성, 비용대비 효과 등 모든 것을 고려해 다른 에너지원보다 우수하지만 소비자들의 인식은 원자력발전이 경제적이고 안전하다고 잘못 인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일본의 원전사고 여파에도 불구하고 원전의 안전 문제는 일반국민들에게는 현실적으로 피부에 잘 와 닿지 않는다”며 “근본적으로 올바른 정보를 소비자가 손쉽게 알 수 있는 통로의 가 없다는 것이 문제”라며 올바른 정보제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정 교수는 해결책으로 소비자와의 커뮤니케이션 활성화를 통해 신뢰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 방안으로 소비자가 직접 참여 평가하는 소비자평가시스템의 제도화와 지속적 관리, 소비자 단체와 전문가 집단의 지속적 협력관계 확립 등을 제안했다.
정 교수에 이어 김현진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은 ‘주방공간에 조리시 발생되는 유해물질 검증’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김 연구원은 “가스레인지나 전기레인지 모두 조리과정에서 미세먼지는 발생하지만 일산화탄소는 5ppm미만으로 이는 미국 ANSI 허용기준의 15분의 1 수준으로 매우 낮은 것을 확인할수 있었다”며 “일산화탄소는 국제암연구기관(IARC)의 발암물질 리스트에 포함돼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김현진 연구원은 “일산화탄소가 암의 원인이라는 등 소비자의 건강을 위협한다는 과장광고는 허위 사실이며 우리나라도 해외의 경우와 같이 제품 사양 및 성능 중심의 기능광고 등 올바른 정보 제공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조영탁 한밭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패널토론에서 ‘에너지상대가격 조정방향‘ 발표를 통해 올바른 에너지 가격조정의 방안을 제시했다.
조 교수는 “유류세를 낮추고 발전의 70%이상을 차지하는 원전과 석탄에 사회적 세금을 매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전기요금 상승으로 인한 저소득층 부담은 적정한 누진세와 실질적 복지제도 강화로 경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석광훈 에너지시민연대 정책위원은 “잘못된 홍보는 실태에 대한 이해를 왜곡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일관성있고 체계적인 정보 제공을 통해 특정 분야의 홍보를 노리는 단편적 접근은 사라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명희 사단법인 소비자와함께 대표는 “올바른 정보를 소비자들이 쉽게 접근하고 무엇이 중요한지 알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정부 당국은 이슈가 생기면 정보를 제공하는 한발 늦은 정보제공시스템에서 탈피해 미리 유용한 정보를 소비자들이 알기쉽게 제도나 정책을 만들어 달라”고 제안했다.